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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집중한 선수들의 승리" 연장혈투→104분 우천 중단 이겨낸 한화 선수들, 33일만에 1위 등극 이끈 사령탑의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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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3일만의 단독 1위를 이끈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0대5로 승리하며 LG를 끌어내리고 반게임 차 1위에 올랐다.

한화가 단독 1위에 복귀한 것은 지난 5월13일 대전 두산전 이후 33일 만이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 10일 대전 두산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전날 11회 연장 승부 끝 2-2 무승부 혈투를 치른데다 경기가 우천으로 104분이나 중단 됐지만 한화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LG 선발 송승기에게 3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묶였던 한화 타선은 0-4로 뒤진 4회말 타자 일순하며 4안타 2볼넷과 상대 송구 실책 2개로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 한화는 선두 안치홍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바뀐 투수 이지강을 공략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그 직후 이어진 1사 2루에서 채은성아 이지강이 초구에 헛스윙 헌 작휴 강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후 6시43분 경기가 중단됐고, 무려 1시간 44분을 기다린 끝에 오후 8시27분 그라운드 정비 후 재개됐다.

우천 중단이 변수가 됐다. 오랜 기다림 후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LG 두번째 투수 이지강에게 채은성 이도윤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7-4로 달아났다. 신바람 난 한화타선은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최재훈과 이원석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컨디션 점검을 마치고 21일 만에 복귀한 한화 문동주는 158㎞ 광속구로 1,2회를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3,4회 각각 2실점 하며 아쉽게 조기강판했다. 3⅔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6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문동주가 실점은 했지만 컨디션이 나빠 보이진 않았다"며 다음 등판에 희망을 찾았다.

이어 "실점 뒤 4회 공격에서 타자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도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어제 연장경기에 이어 오늘 우천 경기까지 선수단 모두 고생했고,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우천 중단 속에서도 우중 축제를 펼치며 끝까지 한화 1위 등극을 지켜본 팬들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도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