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전 중국 대표팀 선수가 중국 대표팀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5일(한국시각) '중국 대표팀 선수 연봉 500만 위안(약 9억원)은 너무 적은 걸까'라며 중국 대표팀 연봉에 대한 주장을 조명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월드컵 본선행 좌절 이후 중국 대표팀의 발전에 대한 축구계 인사들의 발언이 화제다. 과거 중국 대표팀 선수였던 쉬량은 선수들의 연봉에 대해 언급했다. 일부 선수들은 500만 위안을 받고 있으며, 이런 것이 고급 차량, 주택을 소유하는 비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쉬량은 이에 대해 급여가 더 줄어들면 중국 축구의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쉬량은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은 이미 한국과 일본 선수들 연봉의 3분의 1수준이다. 이를 어떻게 더 줄일 수 있을까. 더 줄인다면 누가 축구를 계속할까"라며 슈퍼리그 선수들, 중국 대표팀 선수들의 연봉이 지나치게 적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쉬량의 주장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중국 슈퍼리그 소속이 대부분인 중국 대표팀과 달리 한국과 일본은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해당 선수들의 연봉은 유럽에서 보여준 실력에 대한 가치라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자국 리그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국 선수들에게 일부러 많은 연봉을 지불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또한 중국 대표팀의 성과도 미미하다. 중국 대표팀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C조 5위로 탈락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여정을 마감했다. 4차예선 진출까지 실패하며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이번 진출 실패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24년 동안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의 연봉이 더 떨어져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중국 팬들도 동조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중국 대표팀 선수들의 부진과 경기력 하락에 대해 선배들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중국 축구의 영웅 중 한 명이자, 맨시티 레전드이기도 한 순 지하이는 "중국 국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는 순간 경기장 안팎에서 열심히 싸워야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것은 조국의 명예에 대한 것이다. 열심히 하지 않고, 악착같이 하지 않는 것은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더 강하게 자신을 개선해야 해야, 웃으며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다시 또 울게 될 것이다. 우는 것에 무감각해진다면 대표팀 생활은 끝이다"라고 지적했다.
쑹카이 중국축구협회장 또한 "과거 중국은 아시아 최고의 기술적인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시아에서 3류, 혹은 4류 축구로 추락했다"라고 비판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