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라스무스 호일룬(맨유)이 일단 임대로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호일룬은 맨유에서 비참한 시즌을 보냈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할 수 있다. 인터 밀란은 호일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방법을 고안해야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3년생 호일룬은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탈란타(이탈리아)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2022~2023시즌 아탈란타 소속으로 34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맨유는 호일룬 영입을 위해 72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하지만 그는 맨유 합류 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도 쉽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리그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을 정도였다. 그 사이 '왕따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를 딛고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2023~2024시즌 EPL 30경기에서 10골-2도움을 기록했다. 2024년 2월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24~2025시즌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비시즌 부상으로 또 다시 재활에 몰두했다. 리그 32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불화설까지 나왔다. 앞서 영국 언론 더선은 '코치들은 호일룬에 좌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했다. 팀토크는 '호일룬도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호일룬은 맨유 소속으로 95경기에 나서 26골을 넣었다.
익스프레스는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맨유는 호일룬을 3800만 파운드 미만으로는 팔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자본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호일룬 영입에 7200만 파운드를 쏟아 부었다. 그는 이제 개편의 일환이 됐다. 인터 밀란의 예산은 맨유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 합의에 대한 상호 열망이 있다. 인터 밀란이 맨유를 설득해 호일룬을 임대 영입하고, 한 시즌 뒤 완전 영입하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024~2025시즌 최악을 경험했다. EPL 20개 팀 중 15위에 머물렀다. 11승9무18패(승점 4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EPL 출범 뒤 한 시즌 최저 승점 및 최다 패 기록 등 불명예를 안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유로파리그에선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토트넘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맨유는 시즌 중 사령탑을 교체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바뀐 건 없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임 뒤 맨유를 구하지 못했다.
맨유는 새 시즌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마테우스 쿠냐를 영입해 공격 라인에 변화를 예고했다. 익스프레스는 '아모림 감독은 쿠냐 영입으로 지난 시즌 공격 기록에 대한 불만을 보였다.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퍼드) 영입도 꾀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일룬 매각이 자금 조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