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패 행진을 15경기(11승4무)째로 늘린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은 승리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FC와의 2025 K리그1 19라운드에서 3대2로 이겼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6분 김진규의 추격골, 26분 콤파뇨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3분 패스 플레이로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2승5무2패, 승점 41이 되면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2)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이어온 리그 무패 행진은 15경기째로 늘어났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큰 승리를 얻었다. 전반전엔 집중력 부재 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치른 경기 중 가장 안좋은 내용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결정을 내려야 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제 몫을 잘 해줬다"고 평했다. 이어 "이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힘을 보여줬다고 본다. 울산 HD전 승리도 의미가 있지만, 오늘이 더 값진 승리 아닌가 싶다. 최근 좋은 기세와 자신감이 어려운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옛 감독은 후반전 내내 여러 변화를 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보아텡을 빼고 공격 성향이 좀 더 강한 이영재를 내보냈고, 송민규 대신 이승우를 투입했다. 중반에는 풀백 김태환 대신 윙어 권창훈을 투입하면서 왼쪽 풀백 김태현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켰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콤파뇨를 내보내 티아고와 더블타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옛 감독은 "김태환이 전반 종료 후 종아리에 타이트함을 느꼈다. 10~15분 정도 더 해보자고 밀어 붙였는데 결국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경기에선 권창훈이 사이드에서 직선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게 좀 더 나아 보여 선택했다. 투 스트라이커에 이승우를 내보내고 양쪽 풀백까지 높이는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티아고와 콤파뇨의 공존 가능성은 오늘 경기가 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수원이 백5를 구성한 걸 보고 투 스트라이커를 써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콤파뇨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한 지 단 하루 밖에 되진 않았지만, (투 스트라이커 전략이) 상대에겐 막기 곤란한 상황이 빚어졌지 않았나 싶다"며 "리스크를 감수하고 변화를 가져갔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고,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전북은 오는 21일 안방 전주에서 FC서울을 상대한다. 포옛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를 복기하며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 경고 트러블, 부상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이 있었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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