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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불혹을 넘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계속 배워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이 '투수 조련사' 최일언 수석코치에게 조언을 구했다.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2차전을 앞두고 삼성 투수들이 외야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했다. 민소매 트레이닝 복을 입은 오승환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 러닝과 캐치볼을 소화했다.
훈련을 지켜보던 중 인상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오승환이 최 코치에게 변화구 그립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 63세의 최 코치는 KBO리그에서 투수 조련사로 정평이 난 지도자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시즌 개막 73일 만에 1군에 등록됐다. 프로생활 20년 동안 처음 겪는 일이었다.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구위를 끌어올린 오승환은 1군 등록 후 4경기에 나와 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3번의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일 NC전에서 2/3이닝 동안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크게 올라갔다.
오승환은 17일 두산전에서 12-1로 앞선 9회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427세이브)를 보유한 오승환은 전성기 때 돌직구 하나로 삼성 왕조의 마무리로 리그를 평정했다.
리빙 레전드 오승환은 여전히 현역이다. 동갑내기 추신수가 지난 일요일 은퇴식을 치르며 "할 수 있으면 계속 하라고 하고 싶다. 1년이 됐든 2년이 됐든 도전하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구속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오승환은 신체 나이는 여전히 젊다. 나이를 뛰어 넘는 오승환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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