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네시아에 있는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주민들이 대피하고 수십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오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 플로레스섬에 위치한 '르워토비 라끼라끼'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화산재 구름이 고도 11km 이상까지 치솟았다.
화산 폭발로 인해 발리와 롬복을 오가는 최소 24편의 항공편이 긴급 취소되었으며,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싱가포르항공(SIA) 및 저비용항공사 스쿠트(Scoot)의 일부 항공편도 영향을 받았다.
창이공항은 공식 SNS 공지를 통해 "발리 및 롬복행 항공편이 화산재로 인해 지연 또는 취소될 수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센터는 이번 분화를 계기로 르워토비 화산의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했으며, 향후 추가 폭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현재 화산 분화구 반경 7km 이내 지역 출입이 금지되었고, 대피 권고도 내려진 상태다.
화산 활동은 현재도 지속적인 지진파가 감지되는 등 활발히 진행 중이며, 현지 당국은 화산재에 의한 호흡기 질환, 시야 저하, 도로 미끄러짐, 라하르(화산성 이류) 위험 등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화산재 비와 미끄러운 도로에 주의 ▲당국의 대피 명령에 즉각 응할 것 등의 주의 사항을 당부했다.
르워토비 화산은 두 개의 화산으로 이루어진 쌍둥이 화산으로, '라끼라끼(남자)' 화산은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반면 '쁘르엠뿌안(여자)' 화산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이번 분화는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두 번째 대형 분화다.
2024년 11월에도 이 화산은 8차례 분화를 일으켜 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당시에도 국제선 항공편이 대거 취소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질학적으로 '불의 고리(Ring of Fire)' 위에 위치한 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화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지진 및 화산 활동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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