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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프리뷰]전북 침몰시킨 그 남자가 왔다, 독주체제도 흔들? 2인자들의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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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패 가도 속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전북 현대가 '천적'을 만난다.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FC서울과의 2025 K리그1 20라운드. 서울은 최근 공격 보강을 위해 폴란드 출신 공격수 파트리크 클리말라를 영입했다.

전북은 석 달 전 클리말라와 만난 바 있다. 당시 시드니FC 소속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2에서 전북과 상대한 클리말라는 8강 1차전에서 홀로 두 골을 책임진 데 이어, 2차전에서도 득점하면서 전북을 침몰시킨 바 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행 아픔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2 우승으로 지우고자 했던 전북의 꿈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당시 전북이 겪은 후유증은 상당했다. 시드니에 2연패 하는 과정에서 울산 HD, 강원에도 덜미를 잡히는 등 4연패 부진에 빠졌다. 결국 거스 포옛 감독은 시즌 초 구상했던 라인업에 변화를 택했고, 이것이 적중하면서 15경기 연속 무패(11승4무) 반등에 성공했다.

클리말라는 강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문선민의 득점을 도우면서 K리그1 데뷔전부터 공격포인트 작성에 성공했다. 컨디션 면에서 이상이 없음을 증명하면서 이번 전북전에선 김기동 감독이 내놓을 회심의 카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북(승점 41)은 19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두 골차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두며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3)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서울전을 계기로 격차를 더 벌려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서울은 승점 26으로 7위지만, 3위 김천 상무(승점 29, 25골)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전북전 승리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수비의 핵인 박진섭이 경고누적에서 복귀하지만, 득점 선두 전진우가 경고 트러블에 걸려 이번 서울전에 나서지 못하는 변수를 맞이했다. 포옛 감독이 수원FC전에서 재미를 봤던 티아고-콤파뇨 '더블 타워 전략'을 다시금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이 클리말라를 과연 어떻게 활용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위 대전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승점 27·7위)를 상대한다. 최근 폭풍 보강에도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진 대전은 미드필더 이순민이 김천전에서 경고 2회 퇴장당하면서 이번 경기에 빠지는 변수를 맞았다.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서 탈출한 광주 역시 이강현이 경고 2회 퇴장으로 이번 대전전에 나서지 못한다. 무승 탈출, 무패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상위권인 김천과 포항 스틸러스(승점 29, 23골, 5위)는 각각 FC안양(승점 24, 8위), 제주(승점 22, 19골, 9위)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김천과 포항 모두 최근 결정력 부재 속에 울고 있는 가운데, 역습을 앞세울 안양과 제주의 노림수가 통할지가 주목된다. 10위 강원FC(승점 22, 15골)는 최하위 대구FC(승점 13)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