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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나가. 솔란케 원조도우미 데려온다' 윤곽드러낸 충격적인 토트넘의 새 시즌 플랜, 솔란케 원조도우미 영입위해 레비 회장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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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으로는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력을 살릴 수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오랫동안 팀의 간판 윙어로 활약해 온 '캡틴' 손흥민을 내보내려는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이 구단과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은 이유도 이걸로 설명이 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력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손흥민을 내치고, 그 역할을 해줄 새 선수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비 회장이 직접 해당 선수의 에이전트와 만나 영입을 설득하고 있다. 토트넘이 영입하려는 선수는 바로 본머스의 윙어 앙투안 세메뇨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솔란케의 득점 물꼬를 틀어줄 선수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기대 이하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솔란케의 득점력을 살려줄 수 있는 키플레이어로 세메뇨를 데려오려 한다고 보도했다. 세메뇨의 영입 추진은 결국 손흥민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17년 만에 따낸 우승이었다. 그러나 이런 눈부신 성과와 달리 정작 리그 성적은 최악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총력을 기울인 나머지 리그 성적은 챙기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17위에 머물렀다.

결국 이로 인해 토트넘은 팀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2년 만에 경질하고 프랭크 감독을 데려왔다. 프랭크 감독은 새로운 전술과 선수단 운용 전략으로 토트넘을 바꾸려 한다. 이를 위해 '손흥민 정리'도 서슴지 않을 계획이다.

실제로 프랭크 감독은 구단과의 첫 공식 인터뷰에서 팀의 주요 선수들을 전부 언급하면서도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름은 뺐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리바아 프로팀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돼 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새로운 윙어의 영입을 원한다. 자신이 브렌트포드 시절 잘 활용했던 브라이언 음뵈모도 그런 이유로 데려오려 한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세메뇨다. 이는 토트넘 구단도 원하는 일이다. 세메뇨가 솔란케의 득점력을 키워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이들이 본머스에서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TBR풋볼은 '솔란케는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로 이적한 이후에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 기대감이 컸지만, 데뷔 시즌 리그에서 단 9골에 그쳤을 뿐이다'라며 '토트넘이 솔란케의 기량을 향상시켜줄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솔란케는 지난해 여름 65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러나 데뷔 시즌인 2024~2025시즌에 리그 27경기에서 9골(3도움)에 그쳤다. 이는 토트넘에 큰 고민거리로 남았다.

솔란케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게 다음 시즌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할 수 있는 방법인데, 손흥민에게는 이 역할을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

대신 본머스에서 솔란케와 큰 시너지 효과를 낸 세메뇨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솔란케는 세메뇨와 호흡을 맞췄을 때 훨씬 좋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총 41경기에 함께 나와 18골(4도움)을 합작했다. 이 매체는 '이미 레비 회장이 세메뇨의 에이전트와 만나 대화를 나눴으며 본머스 윙어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레비 회장이 직접 움직였다는 건 그만큼 토트넘 구단이 진심으로 세메뇨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레비 회장도 이제 더 이상 손흥민에게 기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이미 토트넘의 다음 시즌 플랜 속에 손흥민의 역할은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토트넘의 '솔란케 살리기'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