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아직도 레스터 시티 감독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22일(한국시각) '레스터가 판니스텔로이를 경질할 것이다. 다만 몇 주 동안 기다려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판니스텔로이는 2024~2025시즌 이후 레스터가 강등이 확정되며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될 것이라 알려졌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올 시즌 레스터에 부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받았던 감독이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였던 그는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PSV 에인트호번에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고, 이후 맨유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에도 4경기에서 패배 없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레스터가 판니스텔로이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성적은 처참했다. 부임 이후 레스터는 계속해서 무너졌다. 지난 2월부터 4월 26일까지 12경기에서 1무11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는 2승1무1패로 선전했지만, 그중 승리한 2경기는 이미 레스터와 함께 강등을 확정한 입스위치 타운,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였다.
태도 문제도 지적됐다. 레스터는 지난 4월 21일 리버풀과의 33라운드 경기에서 패하며 강등을 확정했다. 구단이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추락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경기 후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미소를 지으며 리버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레스터 팬들은 곧바로 "당장 내보내야 한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시즌이 종료되고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도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레스터가 아직까지 판니스텔로이를 경질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회계 때문이다. 더선은 '레스터가 다음 시즌 회계 기간에 돌입하면 판니스텔로이의 시간은 끝날 것이다. 판니스텔로이의 운명은 이미 몇 주 전에 확실시됐다. 레스터는 대체자를 찾고 있다. 다만 그를 경질하는 비용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 레스터는 올 시즌 회계 연도 기간에 두 번의 감독 경질과 위약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6월 30일까지 기다릴 예정이다'라며 경질 비용이 올 시즌 회계 장부에 적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스터의 새 감독으로는 션 다이치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에버턴을 맡았으나, 경질됐던 션 다이치는 번리를 무려 10년 가까이 이끌며 승격과 강등을 모두 경험한 감독이다. 레스터는 차기 시즌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하기 위해 다이치 선임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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