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에서 한일 듀오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일본인 수비수 이타쿠라 고의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이타쿠라 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해 브렌트포드 출신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변화의 시기에 있다.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아래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모든 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스쿼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2025시즌에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아치 그레이같은 미드필더가 임시로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았다. 게다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여름 이적설도 계속되고 있어, 토트넘이 센터백 보강을 우선순위로 둘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타쿠라가 이적 가능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라며 "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지만,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주장했다.
이타쿠라의 이적료는 저렴한 수준이다. 묀헨글라드바흐는 1200만 파운드(약 220억원)을 이타쿠라의 이적료로 요구할 전망이다. 묀헨글라드바흐 입장에서는 이타쿠라가 계약을 연장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매각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한다.
이타쿠라는 수비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이타쿠라는 유능한 선수라는 평가를 여러차례 받아왔다.
이타쿠라가 토트넘에 합류하게 되면 한일 듀오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이 이타쿠라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기에 이타쿠라 입장에서도 토트넘 이적은 좋은 기회를 잡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타쿠라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다. 지난 2019년 맨체스터 시티로 깜짝 이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지는 못했고, 바로 네덜란드 리그와 독일 리그 등으로 임대를 떠나며 맨시티에서 활약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