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울산 HD가 새로운 윙어 자원을 유럽에서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24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와 AS 모나코의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던 호르디 음불라는 이후 다사다난한 커리어를 보냈다. 그는 셔클 브뤼헤, 우에스카, 마요르카, 에스토릴, 라싱 산탄데르, 헬라스 베로나를 거쳐 2024년 여름부터는 포르투갈의 질 비센트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7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고, 현재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불라의 유력 행선지는 울산이었다. 매체는 '음불라는 현재 한국의 한 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반적인 팀이 아니라 바로 현재 K리그 5위이자,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같은 조에 속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이다'고 설명했다.
1999년생 음불라는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 출신 선수다. 당시만 해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6~2017시즌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유스 챔피언스리그를 뛰었는데 8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치면서 워낙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AS모나코가 300만유로(약 47억원)를 주고 데려갔다. 모나코에서 1군 기회를 받기 시작했지만 음불라는 1군 무대에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때부터 음불라는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2019년에는 벨기에, 2020년에는 스페인으로 임대를 갔지만 모두 성공적이지 못했다.
2020년 여름 마요르카로 완전 이적했다. 당시 마요르카는 스페인 2부리그에 있었다. 마요르카의 승격에 약간이나마 도움을 줬다. 마요르카에서도 자리잡지 못하고, 포르투갈과 스페인 타구단으로 임대를 전전했다.
커리어에서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건 2022~2023시즌 스페인 2부 리그 라싱에 있었을 때다. 리그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했지만 실패했고, 다시 라싱으로 돌아갔다. 현재는 포르투갈 1부 질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뛰는 중이다.
음불라의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다. 기술력과 돌파력에 장점을 가진 선수다. 울산으로 향한다면 엄원상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불라의 몸값은 현재 50만유로(약 8억원) 수준이다. 울산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면서 많은 상금을 기대할 수 있기에 재정적으로는 영입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K리그에서 3연패를 달성하면서 최강팀으로 인정받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부진에 빠지며 5위에 머물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영입을 통해 반등을 꾀하는 중이다.
다만 현재 울산은 선수단에 이미 외국인이 6명이라 추가적인 외국인을 영입하려면 기존 외국인 자원을 정리해야 한다. 외국인이 정리된다면 울산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라카바 혹은 야고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