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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승리한다면 인간을 거듭 물리치는 AI에 대한 불쾌감이 늘어날 거라 생각했다. 패배한다면 한국에서 얻은 화려한 명성이 무너질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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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비스는 지략가였다. 어린 시절부터 게임에 능통했고, 이미 11세 때 14세 이하 기준 세계 체스 랭킹 2위에 오른 실력자였다. 그러나 체스는 그저 게임일 뿐이었다. 갑자기 흥미가 사라진 그는 공부에 매진해 16세에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했다. 학교에선 너무 어리다며 1년 뒤에 입학할 것을 권했다. 그는 게임 회사에 들어가 아르바이트했고, 곧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게임 회사를 세웠지만 잘 안됐다. 기술 부문에만 집중한 나머지 게임 방식과 플롯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위대한 망작' 몇 편을 만든 후 허사비스는 사업을 접었다. 인간 뇌에 관심이 간 그는 학교로 돌아가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딥마이드라는 회사를 만들며 AI 산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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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패권'(문학동네)은 202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구글 딥마이드 대표인 허사비스와 올트먼 오픈 AI 대표의 삶과 그들의 경쟁을 통해 AI 산업의 역사를 정리하고, 향후 산업 전망 등을 예측해 본 책이다. 책은 이 둘의 이야기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다양한 실리콘밸리 스타들의 이야기를 녹여 현재 AI 산업의 총체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블룸버그통신의 기술 담당 전문기자이자 이 책의 저자 파미 올슨은 이들의 꿈, 기술과 철학, 종교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실리콘밸리라는 '꿈의 무대'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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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통일하기 위해 싸우는 '삼국지'의 인물들처럼, 책에 등장하는 실리콘밸리의 스타들은 미래 기술을 선점해 독점하고, 또 그로 인해 더 큰 부를 창출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서 그들은 삶에서 점점 패배해 간다. 큰돈을 벌고 명성을 얻었을지 모르지만, 젊은 날 추구하던 이상과는 분명히 멀어졌다는 점에서다. 저자는 그런 인생사를 AI라는 첨단 기술 이야기로 포장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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