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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망덕한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 매각 수긍"…속도 저하 심각→"긱스처럼 플레이스타일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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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팬들마저 손흥민을 저버린듯하다. 그가 떠나는 것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며 전문가들마저 이를 동조하고 있다.

영국 스퍼스웹은 26일(한국시각) "많은 토트넘 팬들이 이미 올여름 손흥민의 이적을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며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레들리 킹 이후 토트넘 주장으로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인물이 됐다"라고 전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뛴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에게 괜찮은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번 여름에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만약 좋은 기회가 온다면, 난 그를 보내겠다. 그는 더 이상 과거처럼 최고의 선수라고 보긴 어렵다. 좀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라며 "그는 클럽에 정말 헌신한 믿을 수 없는 선수였지만, 시대는 바뀌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또 오하라는 "그는 전설이다. 그가 토트넘에 남아 과거처럼 활약해 줬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그에겐 이제 그런 에너지가 없는 것 같다.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인 상대를 속도로 제치는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분석했다.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 지금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오하라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그는 완전히 지쳐 보였다. 물론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였고,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를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예전 같은 다리가 아니었다"라며 "그는 예전엔 2~3야드(약 1.8~2.7m)만 앞서면 그냥 치고 나가 상대를 압도했지만, 지금은 그게 안 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라이언 긱스도 그랬다. 젊었을 땐 공을 치고 나가면 상대가 따라오지 못했지만, 나이 들면서 경기 스타일을 바꿔야 했다"라며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손흥민도 그럴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바꿀 수 있을까?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를 떠나보내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토트넘과 토트넘 팬들은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거나 다른 유럽팀에서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플레이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손흥민이 이대로 잔류하게 된다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제한적인 역할만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벤치에 앉는 횟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에게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큰 규모의 제안을 토트넘에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