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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의 신공X임종훈의 치키타,적수가 없다!" 中조 상대 26분만에 3대0 완승! WTT혼복 2연속 우승 쾌거![WTT컨텐더 자그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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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에이스 혼복조'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 2연속 우승 역사를 썼다.

신유빈-임종훈조는 29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아레나 자그레브에서 펼쳐진 WTT컨텐더 자그레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조' 황유정-첸이를 게임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중국을 상대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보기 드문, 압도적 경기였다. 포어드라이브, 백드라이브, 쇼트게임, 랠리, 스피드, 두뇌싸움 등 탁구의 모든 것을 가진 만능 에이스인 왼손의 임종훈과 오른손의 신유빈은 함께일 때 강했다. 2022년 이후 4년째 부단히 손발을 맞춰온 2024년 파리올림픽, 2025년 도하세계선수권 동메달조가 중국과의 결승 무대에서도 절대적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게임 초반 접전을 펼치다 임종훈의 포어드라이브와 신유빈의 서브 득점, 3구 공략이 적중하며 7-5,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중국조도 강하게 맞섰다. 7-7, 8-8, 9-9까지 일진일퇴 시소게임이었다. 이후 임종훈의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이 성공하며 10-9 게임포인트를 잡았고, 듀스게임에서 신유빈의 중앙을 가르는 통렬한 드라이브로 12-10, 1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 신유빈, 임종훈의 손발이 더 잘 맞아들었다. 4-4에서 한때 범실이 이어지며 4-6까지 밀렸으나 신유빈의 드라이브 공격이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6-6, 7-7로 따라붙었다. 신유빈의 영리한 쇼트게임이 맞아떨어지더니 내리 3득점하며 10-7, 게임포인트를 잡아냈고, 이어진 랠리에서 신유빈의 몸 던진 리시브가 아깝게 불발되며 1점을 내줬지만 임종훈이 장기인 백드라이브로 11-8, 2게임을 매조지했다.

3게임 초반 엎치락뒤치락하다 4-6, 리드를 내줬지만 신유빈과 임종훈이 번갈아 득점하며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7-7에서 신유빈의 포어드라이브를 황유정이 받아내지 못하면서 8-7로 앞서나갔다. 임종훈의 포어드라이브로 10-8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리시브 범실로 한 점을 내준 10-9, 승부처에서 신유빈의 과감한 포어 공격에 황유정의 리시브가 테이블을 멀찍이 벗어나면서 11-9, 게임스코어 3대0 완승을 확정지었다.

임종훈의 장기인 강력한 백드라이브, 치키타 공격에 남자 에이스의 공에 거침없이 맞드라이브로 받아치는 신유빈의 파워풀한 '신공'이 또 한번 작렬했다. 직전 WTT스타 컨텐더 류블라냐에서 '브라질 톱랭커' 휴고 칼데라노-브루나 다케하시조를 3대0으로 꺾은 데 이은 2대회 연속 우승이자 3월 WTT스타 컨텐더 첸나이(인도)에 이은 올 시즌 3번째, WTT 통산 8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신-임조는 더 강해졌다.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1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고, 내용 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8강에서 중국조 위안 리첸-쉬이조를 3대0, 4강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도모카즈-미와 하리모토 남매조를 직전 대회 8강 3대1 승리에 이어 또다시 3대0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결승에서 불과 26분 46초 만에 또다시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며 현 시점 세계 최강의 혼합복식조임을 재확인했다.

단식에서 중국 에이스들을 상대로 8전패를 기록중인 신유빈은 중국리그 진출 후 더 강력해진 공격력으로 혼합복식에서 잇달아 중국조를 이기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