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기회를 주셨으니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또 나도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또 최연소·최단기 기록을 남겼다.
정해영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전 9-8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0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프로 2년차였던 2021년 34세이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5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KBO 역대 3번째 대기록.
KBO 마무리투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선배들을 단 6년 만에 따라잡았다. 정해영에 앞서 5시즌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구대성(전 한화)과 손승락(전 롯데)이 있다. 구대성은 1996~2007년 시즌(2001~2005년 해외진출), 손승락은 2012~2018년 시즌까지 각각 7시즌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대성은 프로 입단 8년차인 2000년, 손승락은 12년차였던 2016년에 기록을 세웠는데, 2020년 1차지명 출신인 정해영은 이들 중 가장 빠른 6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정해영이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우직하게 마무리투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맷 윌리엄스 전 KIA 감독이 꼽힌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2019년 10월 제9대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22년까지 3년 계약. 신인이었던 정해영을 과감히 마무리투수로 고정하는 결단을 내린 감독이다.
한 KIA 관계자는 "윌리엄스 전 감독이 당시로선 과감하게 정해영을 마무리로 쓰자고 했다. 외국인 지도자답게 공이 빠른 투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윌리엄스 전 감독이 이의리(2021년 1차지명)를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넣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덕분에 두 투수가 이른 시일 안에 1군에서 주요 보직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본다"고 회상했다.
윌리엄스가 떠나도 윌리엄스의 유산은 KIA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하고, 지난 5월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최연소 5시즌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세이브 관련 최연소 기록을 거의 다 갈아치우고 있다.
정해영은 최단기 대기록 작성과 관련해 "우선 감독님,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런 기회를 주셨으니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나도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연속 20세이브 기록이 끊기지 않고, 언젠가 구대성과 손승락을 뛰어넘을 날을 기대했다.
정해영은 "계속 더 많이 (연속 20세이브를) 하고 싶다. 이런 기록을 계속 더 세우고 싶고, 또 그러려면 몸 관리도 잘해야 한다. 일단은 안 다치는 것에 더더욱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 커리어의 대부분을 마무리투수로 지낸 정해영. 해가 지날수록 세이브의 무게는 갈수록 무거워진다고 한다.
정해영은 "야구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경험도 다 쌓이고 그렇지만, 또 못하면 못하는대로 아쉽다. 또 야구라는 게 매일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빨리 잊어버려서 다시 좋은 경기력을 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정해영의 부모는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아들이 대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을 직접 눈에 담았다.
정해영은 "오늘(28일) 엄마 아빠가 경기장에 오셨다. 오셨을 때 또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서 정말 기분 좋다. 100세이브 달성할 때 엄마가 원래 오실 수 있었는데, 일 때문에 못 오셔서 그게 많이 후회되신다고 했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KIA는 6월 승률 1위를 달리며 7위에서 4위까지 올라섰다. 3위 롯데 자이언츠를 1.5경기차까지 추격한 상황. 팀 승리를 지켜야 하는 정해영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정해영은 "안 중요한 경기는 없다. 우리 다 작년은 빨리 잊고 올해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지금도 부상 선수들이 (빠져서) 없지만, 다 같이 정말 이기고 싶어 한다. 요즘 더 많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본인도 계속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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