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람 잘 날이 없다.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이 또 해임설에 휘말렸다. 판유강 등 중국 현지 기자들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맞아 최강희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하며 '그가 산둥으로 돌아올 지는 미지수'라고 적었다. 최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지만,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단이 감독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산둥은 2025 중국슈퍼리그 1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5로 베이징 궈안(승점 38·골득실 +22), 상하이 선화(승점 38·골득실 +20), 청두 룽청(승점 34·골득실 +19), 상하이 하이강(승점 34·골득실 +16)에 이은 5위다. 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2위 그룹 마지노선인 10위 저장FC(승점 20)와의 격차가 크진 않다. 최근 5경기 전적은 2승2무1패,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 중이다. 리그 일정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전히 상위권 도약의 꿈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이럼에도 현지 매체들은 산둥 성적 부진의 이유를 최 감독의 지도력으로 꼽고 있다.
그동안 제기돼 온 가장 큰 불만은 선수 구성에 있다. 최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으며 팀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테랑 위주 라인업을 가동하지만 전술 면에서도 상위권 경쟁으로 가긴 부족하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중국 매체들의 시선대로 산둥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적지 않다. 지난 2월 열린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나선 중국 대표팀에 슈퍼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7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 중 당장 1군 주전 자리를 꿰찰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단순히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됐다고 해서 막연하게 1군 기회를 줄 수는 없다.
최 감독은 2018년 중국에 진출했다. 톈진 취안젠(2018~2019년)과 다롄 이팡(2019년)을 거쳐 2019년 상하이 선화 지휘봉을 잡았으나, 2021년 8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이후 휴식기를 보내다 2023년 5월 산둥 감독에 취임했다. 오랜 기간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나, 반대로 보면 이제 중국에서 최 감독의 축구가 생소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럼에도 최 감독은 산둥 부임 후 승부조작 사태로 어수선한 팀을 수습해 리그, FA컵 준우승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을 이끌며 녹슬지 않은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도 리그 16팀 중 5위의 성적을 만들었다. 탄탄한 지원으로 무장한 상위권 빅클럽(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상하이 하이강), 한국인 지도자 체제 하에 일신한 강호(청두 룽청)와의 경쟁으로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결코 간단히 볼 성적이 아니다.
이럼에도 최 감독은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황당한 상황의 연속이다. 상대팀 감독이 자신 앞까지 달려와 골세리머니를 한 것을 기자회견장에서 거론하자 "상대를 비난하는 게 옳은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들어야 했다. 이후에도 편파 판정, 부상 문제 등을 거론할 때마다 수준 이하의 질문이 날아들었고, 다음 날에는 '팀을 제대로 못 이끈다', '구시대적이다', '어린 선수를 키우지 못한다' 등의 목소리가 최 감독을 공격했다. 최근엔 휴가를 보내고 있는 최 감독을 두고 중국 현지 매체에서 '구단과 연락이 두절됐다. 관두고 싶으면 관두고 싶다고 말하면 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한국인 불가론'에서 답을 찾아볼 만하다. 차기 중국 대표팀 감독감으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을 비롯해 최강희, 서정원 청두 감독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중국 축구기자 송청량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한국인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 자리에 앉혀선 안된다. 그들은 집단 이기주의 성향이 강하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실력도 딱히 좋지 않다'고 적었다.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공간에 남긴 글이지만, 인신공격성으로 읽힐 만큼 날선 반응이다. 또 다른 매체에선 '중국 대표팀에 한국 감독을 앉히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말도 들린다. 현재 중국이 한국인 지도자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슈퍼리그 초창기 최은택, 이장수, 장외룡 등 한국인 감독들의 맹활약 속에 성장했던 모습, 현재 리그 5위 내 비유럽권 사령탑이 이끄는 팀은 최강희의 산둥, 서정원의 청두 둘 뿐이라는 점을 돌아보면 아이러니가 따로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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