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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듀오'임종훈X안재현 해냈다!" '세계1위'佛르브렁 형제 꺾고 男복식 WTT스매시 사상 첫 우승 쾌거![WTT美스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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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닥공 복식조'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세계 5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매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임종훈-안재현조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오를레앙아레나에서 펼쳐진 WTT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프랑스 형제조 알렉시스-펠릭스 르브렁 조에 게임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닥공 복식조' 임종훈과 안재현이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아시아선수권에서 32년만의 복식 금메달을 되찾아온 데 이어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썼다. WTT 컨텐더 시리즈 5번째(2023년 안탈리야, 리우, 2025년 첸나이, 류블랴나, 미국) 우승, WTT 메이저 이벤트인 그랜드 스매시 사상 첫 우승이다.

임-안조는 4강에서 웡춘팅-챈 볼드윈조를 3대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르브렁 형제는 중국 최강조 리앙징쿤-왕추친을 3대0으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올라 기세등등했다. 임종훈-안재현 조와 르브렁 형제는 역대 전적은 1승 1패. 2월 싱가포르 스매시 16강에서 임종훈-안재현 조가 2대3(5-11, 11-7, 6-11, 11-5, 7-11)으로 분패했지만 지난달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결승에선 3대 0(11-9, 11-9, 12-10)으로 승리, 우승하며 설욕했다. 한달 만의 3번째 맞대결, 르브렁 형제는 리턴매치에서 작정한 듯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임-안조는 1게임, 르브렁 형제의 빠른 공격과 정교한 네트플레이에 1-5까지 밀렸다. 리시브가 흔들렸고 기세에 밀렸다. 4-11로 1게임을 쉽게 내줬다. 2게임은 승부처였다. 임-안조는 초반 주도권을 뺏기며 2-5로 밀렸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안재현의 포어드라이브, 임종훈의 백드라이브가 작렬하며 6-7까지 추격했고, 프랑스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르브렁 형제는 이후 내리 3득점으로 6-10, 게임포인트를 잡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랠리에서 짜릿한 득점과 함께 임종훈의 코스 공략, 왼손 백핸드가 불을 뿜으며 4연속 득점, 기어이 10-10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안재현의 공격이 상대 테이블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6-10으로 밀리던 스코어를 13-11로 뒤집어냈다. 펠릭스 르브렁이 라켓으로 이마를 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역전승의 신호탄이었다.

3게임 임-안조는 흔들리는 르브렁 형제를 상대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2-2부터 5-5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 임종훈의 장기 백핸드 톱스핀으로 앞서나갔다. 르브렁 형제의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임-안조가 내리 6득점하며 11-5로 압승했다. 게임스코어 2-1,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4게임, 임-안조의 기세에 르브렁 형제가 힘을 쓰지 못했다. 마음 급한 형제의 범실이 잇달으며 9-3까지 앞서나갔다. 마무리를 위한 타임아웃 후 챔피언 포인트를 가뿐히 가져오며 11-6, 게임스코어 3대1 '역전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직후 현장 인터뷰에서 안재현은 "종훈이형과 한국 최초로 우승해서 기분 좋다. 초반에 어려운 포인트들이 있었는데 종훈이형이 잘 이끌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복식 장인' 임종훈은 "오기 전부터 목표는 스매시 트로피였다. 트로피가 멋있어서 트로피를 얻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가장 큰 걸로 가져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왼손의 임종훈과 오른손의 안재현은 3년 차 대전동산고 선후배로 2023년 이후 유남규 감독의 한국거래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복식 호흡을 맞춰왔다. 임종훈은 파리올림픽,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다.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남자단식 4강에 오른 탁구천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격적인 월드클래스 '닥공 듀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임종훈은 2023년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장우진(세아)과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중국 판젠동-왕추친 조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신유빈과도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했던 임종훈이 안재현과 함께한 남자복식에서 기어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쉬움을 떨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