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 사브르 톱랭커' 전하영(23·한양사이버대-서울시청·세계2위)이 세계 대학 피스트를 평정했다.
전하영이 20일(한국시각) 독일 에센에서 열린 2025년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라인-루르 U대회) 펜싱 여자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 에이스' 아나 스피츠(세계 57위)를 15대7로 돌려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1피리어드 무려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피리어드에도 단 4번의 공격만 허용하며 15대7, 절대적인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16강에서 키라 케체이(헝가리세계 112위)를 15대8로, 8강에서 '터키 톱랭커' 니사누르 에르빌(세계 13위)을 15대1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홍콩 톱랭커'서머 페이 시트(세계 58위)를 15대12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 한솥밥 동료 최세빈을 15대12로 꺾고 결승에 오른 아나 스피츠에게 제대로 설욕하며 전세계 대학생들의 대축제에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주니어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을 이끈 전하영은 올 시즌 세계 무대에서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제리 오랑월드컵, 프랑스 오를레앙그랑프리, SK 서울그랑프리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 1위까지 올랐다가 최근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패하며 '일본 에이스' 에무라 미사키에게 다시 1위를 내줬지만 라인-루르 U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전하영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일정이 마치는 대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펼쳐질 국제펜싱연맹(FIE) 세계선수권(22~30일) 국가대표 선수단에 합류해 세계 최강 검객들과 다시 한번 진검승부에 나선다. U대회 금빛 기운을 자신감 삼아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포디움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