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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14번' 래시포드"누캄프 내집처럼 편안"...亞투어 서울-대구 상대 바르샤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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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누캄프가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정든 맨유, 올드트래포드를 떠난 마커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갈아입은 직후 전한 공식 인터뷰 첫 코멘트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각) 래시포드와 12개월, 한 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렇게 수주간 계속된 이적 사가가 막을 내렸다. 2025~2026시즌이 끝나는 시점, 3000만파운드의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레전드 게리 리네커 이후 지난 100년 새 바르셀로나에서 뛰게 된 두 번째 잉글랜드 국대 공격수 래시포드 영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리네커가 잉글랜드 느낌을 살린 전화박스에서 리네커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 14번 유니폼을 받아드는 영상도 SNS를 통해촘촘히 찍어 올리고 있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합류 후 구단과의 첫 공식 인터뷰에서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래시포드는 23일 한지 플릭 감독의 바르셀로나 1군 선수단과 첫 훈련을 했고, 25일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맨유 아카데미의 상징과도 같았던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설 땅을 잃었고, 1월 애스턴빌라로 임대 이적해 17경기 4골 6도움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전성기 활약을 이어가길 스스로도 팬들도 구단도 함께 고대하고 있다.

래쉬포드는 카탈루냐 도착 직후 바르셀로나 구단 인터뷰에서 "매우 설렌다"면서 "바르셀로나는 꿈이 실현되는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는 큰 상들을 많이 받았고, 클럽이 상징하는 바는 제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이 제가 이곳을 선택한 큰 이유"라고 밝혔다. "내겐 가족과 같은 클럽이고 사람들도 편안하고 훌륭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앞으로 다가올 몇 달간 팬들이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을 묻자 래시포드는 "나는 늘 결정적인 움직임, 빠르고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항상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바르샤 축구에 대한 로망을 노래했다. "나도 대부분의 축구팬들처럼 어릴 때부터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이곳에서 뛰는 것은 내게 큰 기쁨이 될 것이고, 이곳에서의 매순간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르샤에서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저는 흥분으로 가득 차 있고,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지난 시즌 많은 우승을 차지한 만큼 더 잘하고 싶다는 구단의 야망이 느껴진다. 선수 입장에서도 매년 발전하고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지 플릭 감독에 대한 기대와 믿음도 전했다. "지난 시즌 그가 한 일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뿐 아니라 커리어를 통틀어 그는 최고의 감독 중 한명이라는 것을 증명해왔다"면서 "젊은 팀을 이끌면서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프리시즌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하는 모습은 내가 원했던 방식"이라면서 "이곳에서 이제 내가 원하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이뤄졌으니 바르셀로나의 방식을 계속 배워나가고 싶다"는 열망을 표했다.

7세 때부터 함께했던 맨유와의 이별 앞에 그는 쿨했다. "맨유에 대해 나쁘게 말할 것이 없다. 내 축구 커리어뿐 아니라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맨유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는 인생과 같아서 모든 것이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면서 "이것이 저의 다음 단계이자 다음 장이며 저는 여기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축구 인생, 새로운 장의 시작을 선언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일본 빗셀고베행이 현지 프로모터 측 문제로 전격 취소된 가운데 한국행을 준비중이다. 31일 FC서울, 내달 4일 대구FC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가 주목할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데뷔전이 방한 경기에서 이뤄질 수 있을 관심이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