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자유형 400m 디펜딩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2연속 포디움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김우민은 27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4초99의 기록, 전체 3위로 가볍게 결선행에 성공했다.
예선 4조에 나선 김우민은 '2023년 이 종목 챔피언' 호주 새뮤얼 쇼트(3분42초07)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고, 총 5개 조 43명 중 3위로 상위 8명 파이널리스트가 진출하는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4월 3분39초96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독일 수영 몬스터'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3초81, 전체 2위에 올랐다.
김우민은 이날 오후 8시 2분 펼쳐질 결선 3번 레인에서 2연패, 2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사무엘 쇼츠가 4번 레인, 루카스 마르텐스가 5번 레인에서 메달색을 다툰다.
김우민은 지난해 도하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찾아왔고,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선 황금세대 에이스 중 유일하게 이 종목 동메달로 포디움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시 작성한 3분41초53, 김우민의 개인 최고기록은 작년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금메달시 작성한 3분42초42다. 생애 5번째 세계선수권에서 디펜딩챔피언 김우민이 다시 한번 포디움과 함께 한국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김우민은 결선을 앞두고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잘 유지한다면 결선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세계선수권은 항상 자유형 400m가 첫 날이라 대표팀의 레이스를 내가 시작하는 느낌이다. 대표팀이 제 기운을 받아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파리올림픽보다 예선 기록이 좋다. 오후에는 좀더 집중해서 포디움과 동시에 개인 기록 경신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