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학입학 시험을 마치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있던 중국 여학생이 합격 통지서를 받고 깨어나 화제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허난성 핑딩산에 사는 장첸난(18)은 지난 10일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가 끝난 후 미열과 가슴 답답함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전격성 심근염으로 판명됐다.
전격성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갑작스럽고 강력한 염증 반응이 발생,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일반적인 심근염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응급 치료가 필수다.
이 질환으로 인해 장첸난은 지난 15일 혼수상태에 빠졌고 심장 기능은 정상인의 40%로 떨어졌다. 급기야 인공심폐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해야 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8일째인 23일, 장첸난의 아버지는 입학 통지서를 딸의 침대에 놓고 눈물을 흘리며 합격 소식을 알렸다.
그러자 장첸난은 갑자기 눈꺼풀을 떨었고 다음날 아침엔 힘겹게 오른손을 들어 'OK'라고 손짓했다.
이어 "아빠, 드디어 대학에 붙었어요"라고 힘겹게 말했다.
그녀는 "입학 통지서를 보고 싶다"고 말했고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증서를 보여주자 그녀는 '정저우 대학'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되뇌었다.
촬영된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생명의 기적'이라 불리고 있다.
담당 주치의는 "대학에 대한 강한 희망이 그녀를 각성하게 한 열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장첸난은 인공호흡기를 떼고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주치의는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9월엔 대학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학 합격에 대한 열망이 기적을 만들었다", "건강을 회복해 꼭 대학 등록에 성공하길", "뭉클하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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