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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회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고 3회말엔 손호영의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9-2로 앞서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선발은 8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 하지만 데이비슨은 큰 리드 속에서도 시원시원한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5회초 1사 1루서 김주원에게 우측 3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권희동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줬다. 박건우에겐 볼넷을 허용했고, 이우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서 5회를 마무리 짓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가 88개에 이르자 김태형 감독은 6회초 김강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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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회초에도 등판해 박건우 이우성 서호철을 홍종표를 차례로 잡고 삼자 범퇴로 끝냈다.
8회말 고대하더 추가점이 나왔다. 2사후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얻었다. 11-5, 6점차가 되며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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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후반기 순위 싸움을 단기전처럼 총력전을 치르겠다고 했다. "지금은 시즌 끝날 때까지는 단기전으로 가야한다"라며 "승기를 잡았을 때 모두 몰방해서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면서 마무리 김원중도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도 나올 수 있다고 했었다. 이날 정현수와 최준용은 위기 상황이어서 홀드를 얻었지만 정철원은 홀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등판을 했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고 가겠다는 김 감독의 '몰방 운영'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상대의 흐름을 끊어야 할 땐 가장 좋은 카드로 끊어내는 모습은 분명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명장의 노하우를 볼 수 있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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