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당한 스윕패를 설욕했다.
KIA는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3대2로 신승했다. 6위 KIA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48승4무47패를 기록했고, 1위 한화는 2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성적 59승3무38패를 기록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1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이의리.
한화는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90구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구(42개)에 슬라이더(22개), 커브(14개), 체인지업(12개)을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 평균 구속은 147㎞로 형성됐다. 직구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았는데, 슬라이더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버틸 수 있었다.
6회부터는 김대유(0이닝)-김시훈(2⅓이닝)-최지민(⅔이닝)-한재승(1이닝)이 이어 던졌다. 승리투수는 김시훈, 한재승은 이적 후 첫 세이브이자 데뷔 첫 세이브를 장식했다.
KIA는 전날 한재승, 이날 김시훈까지 이틀 연속 트레이드 이적생이 승리를 책임지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 한재승과 김시훈은 지난달 28일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KIA가 NC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투수들이다.
한화 류현진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5⅓이닝 96구 7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다. 수비 도움을 받았다면 1실점 또는 무실점도 가능한 투구 내용이었다.
경기 초반 흐름이 한화로 기우는 듯했다. 한화가 1회초부터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리베라토가 죄익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를 쳐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문현빈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0-2가 됐다.
한화의 아쉬운 수비 하나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김선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최형우가 1루수 왼쪽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나나 싶었는데, 한화 1루수 채은성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투수 류현진의 글러브가 닿지도 않을 정도로 너무도 어이없게 벗어나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사이 김선빈이 득점했고, 최형우는 2루까지 갔다. 기록은 1루수 왼쪽 내야안타와 1루수 송구 실책.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2 균형을 맞췄다.
KIA는 6회말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류현진을 끌어내렸다. 한화는 조동욱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한준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 3-2로 앞서 나갔다.
9회에는 한재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1점차 접전이지만,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필승조 전상현 모두 2연투 여파로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재승은 선두타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하주석 타석에서 대주자 이상혁을 견제사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상혁은 최초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