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0만석 규모의 새 경기장을 짓겠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야심이 암초를 만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일(한국시각) '맨유의 경기장 건설 계획이 토지 매입 문제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맨유는 기존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옆에 경기장을 새롭게 지을 계획이었다. 새 경기장 건설을 기획 중인 부지를 매입하는 작업이 필수적이었다. 가디언은 '해당 부지에 중요 시설을 가진 운송 회사 측은 맨유가 평가한 5000만파운드(약 922억원)의 가격보다 훨씬 높은 4억파운드(약 7381억원)에 가까운 가격을 요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1910년 개장한 올드 트래포드는 증축 등을 거쳐 현재 7만4197석의 규모를 갖게 됐다. 그러나 글레이저 가문이 2005년 맨유를 인수한 뒤 올드 트래포드 개보수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이 이어졌고, 그 결과 하수관 역류 및 쥐떼 출몰 등 명성에 전혀 걸맞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올 초 경기장 별 위생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명문구장의 위상은 추락한 지 오래다.
맨유를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는 지역 재생 사업과 묶어 올드 트래포드를 새롭게 짓는다는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0억파운드(약 3조6909억원)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진 새 경기장 조감도는 호평을 받았다. 우산 모양의 거대한 지붕에 광장 등 경기장 주변까지 재개발된 모습.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비롯한 클럽 관계자들까지 나서 지지를 표명했다. 래트클리프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상징적인 경기장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부지 매입부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맞이했다.
가디언은 '부지 매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해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기초 공사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맨유는 아직 새 경기장 건축 허가 및 시공사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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