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위가 많이 좋아졌고 제구도 안정됐다."
비록 결승 홈런을 맞았지만 감독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임시 마무리 김재윤이 패전 투수가 됐지만 당분간 마무리 자리를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마무리로 출발했던 김재윤은 계속된 부진에 결국 중간 계투로 보직을 바꿔야 했다. 젊은 강속구 투수 이호성이 마무리를 맡아 제 역할을 해주면서 삼성의 불펜이 안정감을 찾기 시작.
그런데 지난 1일 이호성이 1군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허리 부상. 허리에 염증이 생겨 당분간 빠지게 됐다. 인대나 근육 손상이 아니라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 그사이 마무리 자리를 김재윤이 다시 맡게 됐다. 구위가 좋아졌다는게 박 감독의 평가.
임시 마무리로 나선 첫 경기서 통한의 솔로포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김재윤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8회초 등판해 위기를 막았으나 9회초 2사후 오지환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았다.
8회 위기를 잘 막아냈다. 2-2 동점이던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엔 김현수가 있었다. 올시즌 득점권 타율 4할1푼8리로 잘 치는 타자 앞에 나선 것.
직구로만 승부해 이겼다. 1B1S에서 3구째 148㎞의 직구를 몸쪽으로 던졌고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냈다.
9회초엔 선두 4번 타자 문보경을 연속 포크볼 3개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고, 박동원은 149㎞의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그런데 오지환을 상대로 2B1S에서 던진 148㎞의 직구가 통타당했다. 바깥쪽으로 던진 공을 오지환이 제대로 때렸고 가운데 담장을 넘는 130m의 큰 홈런을 쳤다.
김재윤으로선 뼈아플 수밖에 없는 실점이었다.
삼성은 9회말 유영찬에게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2대3으로 패했다.
전날 LG에 패해 8위로 내려앉은 삼성은 이날도 패하면서 7위 NC와의 격차가 1.5게임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삼성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에 대해 호평했다. 박 감독은 3일 LG전에 앞서 김재윤에 대해 묻자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 제구도 많이 안정됐다"면서 "어제 홈런 맞은 것은 오지환이 잘쳤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운데로 몰린 공이 아니었고, 오지환이 좌측이나 우측의 짧은 거리로 넘긴 것이 아닌 가운데로 크게 넘어간 홈런이었다. 이것은 타자가 잘쳤다고 보는 게 맞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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