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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7-3으로 앞선 7회말 휴스턴 투수 엑토르 네리스가 2사 2루에서 갑자기 홈플레이트를 잡은 채로 공을 떨어트렸다. 보크 판정. 2루 주자였던 트레버 스토리는 3루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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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리스는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무언가 있다고 느낀 듯 했다. 주자 3루에서 네리스는 후속타자 나바에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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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분위기. 네리스와 허드슨 코치의 언쟁으로 결국 양 팀 선수가 모두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네리스는 "주자가 공의 그립이나 포수의 위치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타자에게 집중하고 싶었고, 그래서 3루로 보낸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사인훔치기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네리스에게 의심(?)을 받은 스토리는 "그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모두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도 "(네리스와 허드슨 코치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모른다. 네리스에게 물어봐야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보스턴과 휴스턴은 과거 영상 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당하는 쪽이 부족한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인 훔치기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두 팀은 영상장비를 활용해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에 나섰던 만큼,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보스턴은 벌금 처분을 받았고,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구종을 알려줬던 휴스턴은 벌금 및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단장과 감독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휴스턴 벤치 코치로 있던 알렉스 코라는 현재 보스턴 감독으로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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