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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라고 봐주지 않았다' 이정후, ML 첫 4안타+5출루 폭발...갈길 바쁜 메츠 상대 3G 0.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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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좀더 일찍 타격감을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12대4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번 메츠와의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56승56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이 3연전 동안 12타수 7안타(0.583) 1타점 4득점을 쏟아냈다. 전날에 이틀 연속 멀티히트.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가 플레이오프를 포기하며 주요 선수를 트레이드한 직후 타격감을 불같이 끌어올린 것이다. 메츠도 페너트레이스 도중 수건을 던진 직후 첫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맛봤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58(399타수 103안타), 6홈런, 44타점, 54득점, 38볼넷, 8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6, OPS 0.733을 마크했다. 타율은 6월 20일 이후, OPS는 6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겹경사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4안타 및 첫 5출루 경기를 마크했고, 시즌 100안타 고지를 마침내 넘어섰다. 후반기 타율은 0.315(54타수 17안타), OPS는 0.819다.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첫 출루했다. 메츠 우완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2구째 95.3마일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2루를 타고 흐르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공을 뒤로 빠트린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베일리가 중전안타를 터뜨리자 이정후는 여유있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1,2루서 라파엘 데버스가 몬타스의 94.4마일 몸쪽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포로 연결해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105.9마일, 비거리 403피트짜리 시즌 20호 홈런.

샌프란시스콘 4회에도 이정후의 안타가 연결고리가 돼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1사후 케이시 슈미트의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몬타스의 4구째 90.9마일 몸쪽 커터를 받아쳐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 나가는 중전안타를 날리며 찬스를 1,3루로 연결했다.

이어 베일리의 1루수 땅볼 때 상대 1루수 피트 알론소의 홈 송구보다 슈미트의 홈 터치가 빨랐고, 계속된 1사 만루서 엘리엇 라모스의 유격수 내야안타, 데버스의 우전안타로 1점씩 추가한 샌프란시스코는 7-1로 멀리 달아났다.

이정후는 7-2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들어가 다시 안타를 날렸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B2S에서 우완 오스틴 워렌의 6구째 84.3마일 한복판 스위퍼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8회 2사후 볼넷을 출루하며 4번째 출루를 한 이정후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타를 폭발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 만루서 도미닉 스미스의 적시타, 슈미트의 좌월 3점홈런으로 12-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상대가 포수 루이스 토렌스를 마운드로 올린 가운데 3구째 바깥쪽 74.3마일 직구를 밀어 때려 98.2마일의 속도로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터뜨리고 2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