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왕다레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별로 자책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왕다레이가 소속된 산둥 타이산은 2일(한국시각) 중국 청두의 청두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청두 룽청과의 2025시즌 중국 슈퍼리그 19라운드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산둥은 부진에서 허덕이며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경기를 망친 선수는 단연 왕다레이였다. 경기는 팽팽했다. 산둥은 전반 28분 필리페한테 실점을 내줬지만 3분 뒤에 곧바로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청두에서 무승부만 하고 돌아가도 산둥은 비교적 만족할 만한 성과인데 후반 11분 모든 계획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산둥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왕다레이가 공을 받았다. 발밑이 좋은 선수가 아니기에 압박이 들어오기 전에 빠르게 공을 전달해야 했지만 갑자기 왕다레이는 돌파를 선택했다. 깔끔한 돌파였다면 모르겠지만 드리블이 너무 길어서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필리페한테 공을 헌납했다.
산둥 수비수들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공을 어이없이 내준 왕다레이 골키퍼는 허둥지둥 거리다가 결국 필리페한테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뒤에 왕다레이 골키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분노한 왕다레이는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왕다레이가 퇴장을 당한 후 산둥은 필리페한테 실점을 내주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중국 소후닷컴은 '왕다레이의 행동은 국가대표 골키퍼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받았으며, 그의 위치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됐다. 그의 행동은 본래 위협이 없던 패스를 상대팀 득점 기회로 바꿔 놓았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으며, 심지어 승부조작 의혹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불필요한 충동적 행동은 국가대표 골키퍼 자리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왕다레이를 맹비판했다.
왕다레이가 저지른 또 하나의 논란 행동은 퇴장을 당하면서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직접 넘겨준 게 아니라 주장 완장을 바닥에 던진 행동이었다. 당연히 좋게 보일 수가 없는 행위다. 이에 왕다레이는 SNS를 통해 "여러분은 인터넷에서 '왕다레이가 완장을 던졌다'고 추측하는 걸 좋아하네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주장 완장은 전부 저와 제 친구들이 아이디어를 낸 거고, 구단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이상한 반응을 보여 더욱 논란을 키우는 중이다.
산둥 사령탑으로 있는 최강희 감독의 스트레스만 올라가는 꼴이다. 최강희 감독은 현재 한국에서 무릎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 산둥의 성적이 좋지 않아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인데 중국에 있는 제자들마저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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