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 '키즈들'이 마지막까지 캡틴을 우러러봤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잉글랜드)과 비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새 도전을 향해 나선다.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섰다. 그는 후반 20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떠나며 선수단과 포옹했다. 양 팀 선수들은 그를 향해 '가드 오브 아너'를 했다. 6만4773명 관중은 그의 이름은 연호하며 미래를 응원했다. 경기 뒤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에게 '헹가래'를 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여러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 처음에는 정말 울지 않을 줄 알았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보낸 팀을 이렇게 떠나보내려고 하니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듣다 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다. 너무나도 행복한 경기를 했다. 팬, 동료, 상대 선수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동료들이게) 내 입으로 말하기 창피할 정도로 좋은 얘기를 듣다 보니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있으면서 '그래도 팀에 영향을 미치고 도움을 주는 선수였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었다. 이 기간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시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무엇보다 그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그의 존재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모습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손흥민 '키즈들'의 재미난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 아치 그레이가 나란히 서서 손흥민 헌정 영상을 보는 모습이 잡혔다. 이들은 구단 관계자가 데리러 올 때까지 전광판에 흐른 손흥민 영상을 지켜봤다. 이날 존슨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여 웃음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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