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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팀내 최다홈런(18개)을 쏘아올리며 롯데 자이언츠의 한방을 책임졌던 장타력까지 부활했다. 후반기 장타율은 무려 6할2푼2리, 덕분에 OPS(출루율+장타율)는 1.0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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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이야말로 이같은 사령탑의 지론에 딱 맞는 선수다. 지난해에도 전체 428타석 중 절반에 가까운 204타석을 3번타자로 출전했고, 복귀 후 남다른 타격감이 확인되자 다시 3번타자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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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부진과 거듭된 부상으로 겪었던 마음고생을 떨쳐낸 비결은 뭘까. 초구부터 겁없이 치는 적극성을 되찾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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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을 살펴보면 1회 첫 타석은 초구에 안타, 2회에는 2구를 공략해 안타, 3회에는 다시 초구를 노려 안타를 쳤다. 1회는 2사 상황에서 물꼬를 튼 팀의 첫 안타였고, 2회와 3회에는 각각 1타점 적시타였다. 안타 3개의 타구 방향도 좌중간, 우중간, 좌전 안타로 제각각이다.
이 같은 손호영의 타격 성향은 카운트별 기록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2구 안에 타격(초구, 0B1S, 1B0S)시 손호영의 타율은 무려 3할8푼(79타수 30안타)에 달한다. 타석이 길어질수록 기록을 까먹는 모양새. 작년 역시 이 같은 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났었다.
자로 잰 듯한 선구안으로 나쁜 공은 골라내고 좋은 공을 노려치는 일반적인 의미의 '좋은 타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좋은 타격감으로 카운트를 잡으러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치는 타자인 셈이다.
손호영은 경기 후 "복귀 이후 타격 타이밍은 꾸준히 잘 맞고 있다. 오늘은 경기 초반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온 덕분에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부족했던 점(5회 실책)을 복기해야할 것 같다. 투수들이 이닝을 끝내야할 때 수비로 도움을 주고 싶다. 오늘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다행히 점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기본에 집중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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