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 하늘이 안 도와주네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틀 전 경기를 떠올렸다.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KT는 0-1로 지고 있던 8회초 오윤석의 안타와 안현민의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1-1로 맞서면서 연장으로 향한 상황. KT는 10회초 장진혁의 안타와 권동진의 몸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득점 기회. 타석에는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현민이 섰다.
NC가 고의4구로 다음 타자인 장성우와 승부를 펼칠 수도 있지만 KT로서는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9회 무렵부터 온 빗줄기가 길어졌고, 안현민 타석을 앞두고 중단을 선언했다. 밤 늦게까지 비예보가 있던 상황. 결국 65분간 기다렸지만,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결국 강우콜드 게임 선언이 내려졌다. 5연패에 빠져있던 KT로서는 두고 두고 아쉬운 순간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KT는 올 시즌 9승4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발 자원 고영표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까지 뒀다. 고영표는 27일 삼성전에서 공을 던진 뒤 장인상으로 경조사 휴가를 다녀왔다.
불펜으로 나간 고영표는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7이닝을 소화한 뒤 고영표가 8회가 올라와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감독은 "안 되려니까 비가 그렇게 오더라. 이겨보려고 고영표를 냈다. 불펜이 전부 3연투였다. 0-1이면 안 쓰려고 했는데 1-1 동점이 되면서 썼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KT는 5일 선발 라인업을 이정훈(좌익수)-허경민(3루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윤석(2루수)-황재균(1루수)-장진혁(중견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NC전 마지막날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허경민은 주자가 있으면 부담을 느끼는 거 같아서 앞쪽에 배치했다. 안현민은 잘하고 있으니 그대로 3번타자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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