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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겪고 힘들 때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배려와 믿음의 소통과 리더십을 해줬다." 염갈량의 이례적인 감사 발언 왜[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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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이례적으로 구단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에게 배려와 믿음을 보내줬다는 게 이유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현실에선 쉽지 않기에 염 감독이 고마움을 표시한 셈이다.

염 감독은 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인 발언을 했다. 지난주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연승을 거두면서 1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없애 이번주엔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염 감독은 "어제 올시즌의 3분의 2를 돌아봤다"고 운을 뗐다.

염 감독은 "3년간 있으면서 가장 부진한 선수들도 많았던 것 같고 안풀리고 꼬인 경우도 두달 정도 있었는데 잘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봤다"라더니 "구단주님과 사장, 단장님, 프런트, 코칭스태프들이 도전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부진을 겪고 힘들 때 문책성 있는 소통이 아니라 배려와 믿음의 소통과 리더십을 해주면서 주축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면서 위기를 잘 넘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 끝나고 후반기에 그런 게 모여서 고참들 중심으로 똘똘 뭉쳐 미팅을 통해서 반전의 계기가 되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승부처에서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구단과 코칭스태프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LG는 시즌 초반 큰 차이로 1위를 달리다가 한화에 뒤져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팀 성적이 떨어질 때 주위에서 많은 얘기들이 나올 수 있고 실제로 압박이 올 수도 있는데 구단에서 그런 것 없이 믿음과 도움을 줬다고 해석할 수 있을 듯.

염 감독은 "시작할 때부터 (홍)창기와 (신)민재가 엄청 해멨다. 전반기 끝날때까지 (오)지환이와 (박)해민이도 좋지 않았다"면서 "(김)현수를 빼고는 다들 조금씩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럴 때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좋은 리더십을 보여줘서 여기까자 온 것 같다. 단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머지 41경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게 됐다. 시즌 끝까지 선수들이 잘 중심에 서서 마무리를 잘 한다면 좋은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LG는 1-2로 뒤진 7회말 터진 문보경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4대2로 승리, 이날 KT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