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방법은 하나 뿐인가.
?국야구 미래를 짊어질 특급 유망주로 손꼽혔던 심준석의 미국 도전이 허무하게 실패로 끝나는 분위기다.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루키리그 FCL 말린스는 5일(한국시각) 심준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마이너리그 중 가장 하위 리그인 루키리그에서 방출을 당했다는 건, 미국 내에서 새 팀을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KBO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심준석은 더 큰 무대에서 꿈을 이루겠다며 미국행은 선언했다. 자신에게 계약금 75만달러를 안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미국 무대는 쉽지 않았다. 일단 스스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 '유리몸' 행보를 이어갔다. 2023년 첫 시즌 피츠버그 루키리그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 시즌은 경기 출전이 없었다. 발목, 대흉근, 어깨 부상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제구 불안도 뼈아팠다. 강속구 투수의 숙명이라는 제구 안정 숙제를 풀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가 됐는데, 마이애미로 적을 옮긴 후에도 루키리그에서 제구 불안으로 제대로된 투구를 하지 못하니 완전히 눈밖에 나버린 상황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은 방출이었다.
하지만 심준석은 어리다. 이제 21세다. 그러고 재능도 사라진 건 아니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본인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야구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심준석이 안정적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건 역시 KBO리그 도전이다. 미국에서는 실패했지만, 지금 구속만 유지된다고 하면 분명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질 게 뻔하다. 외로운 미국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한국에서는 심적으로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미국으로 직행한 선수들은 2년 유예기간을 거쳐야 KBO에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 문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남자라면 수행해야 할 병역 의무를 소화하면 된다. 1년 반 정도 군 문제를 해결한 후 몸을 만들면 된다. 유예기간은 심준석이 방출된 날로부터 발동된다. 그렇게 되면 2027년 가을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는 참가가 가능하다. 2028 시즌부터 뛸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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