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안보현(37)이 "나는 스스로 테토남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에겐남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보현이 7일 오전 코미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이상근 감독, 외유내강 제작) 인터뷰를 통해 무해한 청년 백수 길구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여자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안보현은 "길구라는 캐릭터가 세상에 있을 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길구는 선지를 만나면서 누군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이나 겪어보지 못한 일을 한꺼번에 겪는데, 선지의 가족이 주는 힘도 있었고 잠시 길을 잃었던 길구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치유하고 자기 길을 찾아가는 방식에서 힐링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강인하고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오히려 길구를 하면 이질감을 커질까 걱정하는 부분은 없었다. 단순하게 길구는 내겐 도전이고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는 궁금하다. 나의 첫인상을 봤을 때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서사와 길구 캐릭터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실제 성격은 길구에 가깝다. 학창시절에는 더 길구와 같았다. 연기를 하고 성인이 되면서 외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실제로 개선된 부분도 있다. 촬영 현장에서도 '길구 같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칭찬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나를 캐스팅한 것 같기도 하다"며 "스태프들도 영화를 보고 딱 나라고 하더라. 나는 외형적으로 테토남으로 생각하는데 나를 아는 사람들은 에겐남이라고 하더라. 알게 모르게 디테일하고 세심한 면이 있고 소심한 부분도 있다.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외형적인 부분은 누가 봐도 테토남이라고 인정하고 싶다"고 웃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주현영 등이 출연했고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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