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삶거나 굽거나 으깬 감자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발표된 세예드 모하마드 무사비 미국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박사팀의 연구 결과다.
식이섬유, 비타민C,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감자는 전분 함량이 높아 혈당지수(GI)가 높은 음식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1984~2021년 보건의료 종사자 20만5107명이 참여한 3개 연구(NHS, NHSⅡ, HPFS)의 데이터에서 식단과 당뇨병 발병 결과를 분석, 감자 조리법과 당뇨병의 연관성, 감자 대체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했다. 30년 이상 식이 설문에 정기적으로 답한 참가자들은 감자튀김, 삶은/구운/으깬 감자, 통곡물 같은 특정 음식 섭취 빈도 등을 자세히 기록했고, 건강 진단, 생활습관, 인구통계학적 요소 등도 보고했다.
최장 40년의 추적 기간에 2만2299명이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는데, 분석 결과 감자튀김을 일주일에 3번 먹는 사람의 발병 위험이 먹지 않는 사람보다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한 양을 삶거나 굽거나 으깬 형태로 먹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또 어떤 형태의 감자든 통곡물로 대체하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했으나 감자를 흰쌀로 대체하면 오히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튀김을 주 3회 통곡물로 대체할 경우 제2형 당뇨병 위험이 19% 감소하고, 삶거나 굽거나 으깬 감자를 통곡물로 대체하면 위험이 4% 낮아지는 등 감자를 통곡물로 대체하면 전체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8%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감자 섭취와 제2형 당뇨병 위험 간 연관성이 조리법과 대체 음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해 통곡물 섭취를 장려하는 현재 식이 권장 사항과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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