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예비 창업자의 관심이 늘었다.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대중음식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7월 21일부터 8월 3일까지 2주간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NH농협·롯데·하나·우리·BC)의 소비쿠폰 사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대중음식점 사용이 41.4%로 가장 많았다. 금액으로는 1조989억원이다. 다음으로는 마트·식료품 477억원(15.4%), 편의점 2579억원(9.7%), 병원·약국 2148억원(8.1%), 의류·잡화 1060억원(4%), 학원 1006억원(3.8%), 여가·레저 760억원(2.9%) 순이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소비자 반응과 맞물려 창업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의 재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라며 "매장에 고객이 많아지면서 관련 창업문의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자본 아이템은 피자, 치킨, 국수전문점 등으로 분류된다. 선명희피자는 국내 2006년 처음 시작한 피자 브랜드다. 정통 손피자를 내세우며 도우 경쟁력을 높였고, 많은 토핑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가심비에 경영 전략을 맞췄다.
호치킨은 메뉴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페퍼스넥(Peppers Neck)'은 닭 목살 특유의 식감을 살린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단위 브랜드로 확장을 위해 지역 특성과 소비자 니즈에 맞춘 맞춤형 운영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망향비빔국수는 본사 지원 시스템을 통해 업종변경과 운영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가맹점 확장을 꾀하고 있다. 편안한 매장 운영도 지원한다. 본사 블루밀에서 모든 원재료와 상품을 제품화해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통큰솥뚜껑닭볶음탕은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캠핑 감성을 입혀 드럼통 위 솥뚜껑에서 바로 끓여 먹는 닭볶음탕을 선보인다. 통큰솥뚜껑닭볶음탕은 드럼통에서 조리되며 캠핑 감성도 전달한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창업 아이템을 선택할 때 먼저 장기적 아이템인지, 트렌드에 적합한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아울러 생각하고 있는 상권과의 어울림도 반드시 짚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