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반기를 지배한 막강 에이스에게도 마냥 쉬워보이는 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단 1걸음 남았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시즌초 대비 조금 흔들리고 있지만, 대기록만큼은 지켜내고 있다.
폰세는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끝에 올시즌 14승째를 올렸다. 개막전 출격 이래 22경기에서 138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한번의 패배도 없이 14번의 승리를 쌓았다.
이제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타이' 기록까진 왔다. 개막 최다 연승 역대 최고기록인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당시 KIA 타이거즈)의 1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정민태가 두 시즌에 걸쳐 21연승을 기록한 바 있지만,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15연승부터 전인미답의 경지다.
폰세는 올시즌 KBO리그 투수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승 1위(2위 와이스 라일리 12승), 이닝 2위(1위 후라도 143⅓이닝), 평균자책점 1위(1.69, 2위 네일 2.38) 삼진 1위(193개, 2위 앤더슨 182개)다. WAR(6.63, 스포츠투아이 기준)도 2위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4.31)와 큰 차이로 1위. 폰세 못지않게 화려하고 좋은 시즌을 보낸 네일이나 앤더슨, 와이스가 2인자의 설움을 겪는 상황이다.
폰세의 개막 연승 기록은 또 하나의 호재와도 연결된다. 한화는 LG 트윈스와 치열하게 1위 다툼 중인데, 정민태와 헥터가 각각 14연승을 달성할 당시 소속팀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좋은 팀이니 14연승을 달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분명 두 선수의 당대 임팩트는 남달랐다. 특히 정민태의 경우 1998년과 2000년, 2003년을 두고 '최고의 시즌' 논란이 있으니, 슬로우 커브까지 장착해 타자와의 심리전을 압도하던 2003년 정민태에 대해 함께 뛰던 야구인들은 "한마디로 충격적인 수준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개막 연승 기록은 한국 야구 역대 투수 레전드에서 첫손 꼽히는 선동열 최동원 류현진조차 하지 못한 기록이다. 폰세가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달성한다면, 그리고 우승을 한다면, 혹은 못한다면…폰세의 2025시즌은 훗날 어떻게 기억될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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