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붕 위에 자체 제작한 냉각장치가 놓인 택시가 등장해 화제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운행 중인 일부 택시의 지붕에 특이한 장치가 설치됐다.
이는 일종의 냉각 장치로 택시 기사들이 자체 제작한 것이다.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고장난 차량 에어컨 대신 더위를 견디기 위한 창의적인 생존 시스템이다.
차량 지붕에 본체를 놓고 바람이 나오는 배기구는 창문에 고정돼 있다. 배기구는 운전석과 뒷좌석에 각각 1개식 설치돼 있다.
일종의 증발식 냉각기인 이 장치는 하루 두 번 물을 보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택시 기사들은 만족하는 편이다.
한 택시 기사는 "기존 에어컨은 앞좌석만 시원하지만, 이 쿨러는 차량 전체에 시원한 공기를 불어넣는다"며 효과를 강조했다.
또 다른 기사는 "몇 년 전부터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기존 차량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았고, 수리비도 너무 비쌌다"며 "기술자에게 맞춤형 쿨러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 3000아프가니(약 6만원)를 들여 장치를 설치했다.
승객들도 이 창의적인 냉각 쿨러를 반기고 있다. 한 승객은 "요즘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없으면 정말 힘들다"며 수제 냉각 장치를 호평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심각한 가뭄이 확산되며 농작물과 농촌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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