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진통제를 먹지 않고 뛴 첫 경기다."
역시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결정적 홈런 한 방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 3연전 스윕패 아픔을 털어냈다. NC는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회말 터진 4번타자 데이비슨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5대4로 신승했다. 이 승리로 NC는 다시 5강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선발 라일리의 6이닝 115구 역투도 빛났지만, 데이비슨이 가장 빛난 경기였다. 1회 선제 희생플라이 타점에 결승 투런포 포함, 3타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데이비슨은 부상 투혼 중이다. 데이비슨은 지난달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상대 이재현과 충돌해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 병원에서는 최소 6주를 쉬어야 한다고 했지만, 데이비슨은 4주도 지나지 않아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 3경기 연속포를 때려냈다. 실금이 생긴 부위는 다 붙었지만, 조심해야할 시기. 하지만 데이비슨은 사정없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주중 키움과의 경기 데이비슨이 조용하자 키움도 스윕패를 당했는데, 데이비슨이 터지자 거짓말같이 승수를 쌓은 NC다.
지난해 46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데뷔 시즌 홈런왕에 오른 데이비슨. 올해는 부상으로 세 차례나 이탈해 지난해만큼의 홈런 페이스는 아니지만, 이날 20홈런을 채웠다.
데이비슨은 경기 후 부상 상태에 대해 "사실 의사 소견은 6주였다. 지금 4주째다.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팀을 위해 참고 뛴다. 매경기 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솔직히 마라면 오늘은 복귀 후 진통제를 먹지 않고 뛴 첫 경기"라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부상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부상 재발 걱정이 없느냐고 묻자 "나는 프로 야구 선수다. 내 일은 매일 타석에 서는 거다. 다른 것들을 생각하기보다, 타석에 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집중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올시즌 홈런 페이스에 대해 "부상으로 자주 빠졌지만, 타석 수 대비해 지난해보다 홈런이 나오는 수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타석에 나가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고 싶은 뿐"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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