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위즈덤을 어찌할꼬.
KIA 타이거즈에 비상등이 켜졌다. 가을야구 경쟁을 위해 갈 길 바쁜 KIA.그 와중에 천신만고 끝 돌아온 주포 김도영이 또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부대찌개를 안 먹겠다"는 KIA 관계자의 말처럼, 햄스트링은 이제 KIA에 악령같은 단어가 됐다. 올시즌만 세 번째, 사실상 김도영의 올시즌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KIA가 올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다. 아직 5위다. 승차만 놓고 봤을 때 3위까지는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도영의 빈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메워줘야 하고, 특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의 활약이 필수다.
하지만 최근 위즈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8일 NC 다이노스전은 절망적이었다. 3연타석 삼진. 그것도 3연타석 루킹 삼진이었다. NC 선발 라일리가 강한 투수라고 하지만, 첫 번째 타석은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9구 승부까지 커트를 끈질기게 해낸 건 칭찬을 받을만 했지만, 풀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보고만 있는 건 실망스러웠다.
4회 두 번째 타석, 6회 세 번째 타석은 라일리의 커브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 첫 번째 타석은 커트라도 했지, 뒤에 두 타석은 제대로 공을 맞히지도 못하고 카운트 싸움에 쫓기다 커브에 연속 루킹 삼진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석은 김영규를 상대로 추격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는데, 이 희생플라이를 ??려낸 게 기적(?)처럼 보일 정도였다. 김영규 상대로도 2S이 되는 과정 포크볼에 연거푸 헛스윙을 했다.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는 가운데 김영규가 직구를 던지자 겨우 컨택트를 해냈다. 오히려 NC 배터리의 볼배합이 아쉬웠던 상황.
이날 경기 만이 아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1푼4리 1홈런 2타점이다. 홈런은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왔고, 타점은 7일과 8일 1개씩 뽑아냈다. 그 전 8경기에서는 타점이 없었다는 의미다. 삼진은 무려 14개를 당했다.
23홈런을 치며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영양가가 전혀 없으니 위즈덤 교체를 두고 아우성이다. 23개의 홈런중 솔로포가 15개. 득점 찬스에서는 대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그래도 전반기에는 타율은 낮아도 홈런이 주기적으로 나와 민심이 지금처럼 들끓지 않았는데, 이젠 위압감이 전혀 없으니 위즈덤에 대한 기대치가 바닥을 치고 있다.
과연 KIA가 15일 교체 마감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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