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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전날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이란 인물 자체에 대해 개인적 친분을 넘어선 강렬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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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올해도 전성기다.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대0으로 앞선 8회말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홀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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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실감이 안난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언제든 감독님이 부르시면 마운드에 오를 뿐이다, 올해 우리팀이 꼭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상으로 빠진 김광현에 대해선 "올해도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데 팀을 위해 희생해왔다"면서 "맘편히 몸관리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SSG의 필승조는 전영준 박시후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진다. 노경은을 제외하면 대체로 구위좋은 젊은 선수들이다. 노경은이 중심을 잡아주는 모양새.
"SSG는 워밍업 전에 다 같이 모여서 항상 박수를 치고 하루 운동을 시작한다. 불펜 케미가 너무 좋다. 서로 칭찬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노경은은 "어린 친구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나도 믿음이 간다. 편하게 기대고 있다. 서로 과부하도 잘 걸리지 않고, 매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고 있다"며 경헌호 투수코치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노경은은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SSG 랜더스까지 제2, 제3의 전성기를 거듭 보내고 있다.
롯데를 떠날 당시의 나이가 38세, 그때만 해도 노경은을 향해 '나이들어 욕심부린다', '과도한 대우를 원한다'는 시선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노경은은 SSG 이적 후 매년 80이닝 안팎을 소화하며 올해까지 4년간 32승 20패 5세이브 95홀드(진행중)를 기록, 여전히 필승조로 맹활약하고 있다. '몸관리의 대명사'라는 찬사도 뒤따른다.
1살 아래 김진성(LG 트윈스)과는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자주 소통한다. 홀드왕을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노경은이 홀드 38개를 기록, 임창민(삼성, 28개) 김진성(27개)을 멀찌감치 제치고 불혹의 홀드왕을 달성했다.
노경은은 "진성이가 안 좋을 때 마음 고생을 토로한 적이 있다. 나는 '팀이 네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다. 잘하고 있다. 한경기 신경쓰지 말고 너만 생각해라. 네가 해야할 것만 해라'라고 충고한 적이 있다"면서 "내가 그렇게 살아왔다.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야구"라고 강조했다.
"난 길게 내다보지 않는다. 그냥 팀을 위해 오늘 한경기, 한경기만 보고 앞으로도 직진하겠다. 몸이 안되면 내가 인정하고 내려놓을 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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