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0승을 올리고도 방출된 첫 사례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는 터커 데이비슨이 팀동료와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데이비슨은 8일 자신의 SNS에 마지막 경기의 사진들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이비슨은 "지금 이순간 생각나는 말은 '감사' 뿐이다. (롯데에서)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를 경험했고, 놀라운 팀원들과 함께 했다. 평생 동안 함께할 추억과 우정을 쌓쌓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응원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준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든 경기에서 내게 끊임없이 에너지와 열정을 불어넣어줬다"면서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팀원들 및 스태프들은 나를 형제처럼 맞아줬다. 무척 특별한 시즌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만나요'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국 생활 동안 인터뷰부터 생활까지 도와준 이재혁 통역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따로 인사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 6일 데이비슨 대신 메이저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슨은 이날 KIA 타이거즈전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0승을 채우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는 "전혀 몰랐지만, 최근 부진 때문에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데이비슨은 아쉬운대로 나쁘지 않은 투수였다. 시즌초 대비 떨어진 구속, 소심해진 제구 등으로 인해 5이닝 투수가 된점은 아쉬웠지만, 반대로 그만큼 '폭망'이 없는 투수였다.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라는 성적도 준수, 무난하다. 정규시즌 10승을 채운 외국인 투수의 첫 퇴출 사례다.
김태형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마침 3위까지 올라온 이상, 가을야구가 아닌 그 이상을 원한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데이비슨 교체에 대한 질문에 "더 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운 투수가 잘 던질 수도 있지만, 못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그동안 봐온 모습이 있으니까, 그 부족함을 벨라스케즈가 채워주길 바란다. 다만 채워줄 수 있을지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봐야알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슨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투수였다. 올시즌 22경기에 등판했는데, 첫 10경기와 그 이후가 극명하게 갈린 점이 아쉬웠다. 첫 10경기에선 7이닝 이상 3경기 포함 6승1패 평균자책점 1.96의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이후 마지막 등판 포함 12경기에서 6이닝을 넘긴 경기는 단 3경기 뿐이다. 7이닝은 한번도 없었고, 4승4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38승을 올린 33세의 베테랑투수다. 빅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만 5시즌이나 치렀다. 통산 191경기, 선발로는 144경기에 등판하며 38승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총 연봉은 1560만 달러(약 215억원)가 넘는다.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교환-재건 수술) 이후 빅리그 커리어가 끊기면서 재기의 무대로 한국을 고른 모양새. 그렇다한들 시즌 도중 '대체 외인'으로 합류하기엔 거물이다.
데뷔 시즌인 2016년 4월 15일, 데뷔 2번? 경기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9이닝 동안 4사구 없이 삼진 16개를 잡아내며 완봉승을 달성한 기록도 있다.
수술로 2024년을 통째로 날렸고, 이후 빅리그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시즌 트리플A에서의 투구 기록도 강렬하다. 18경기에 등판, 81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4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직구 평균 구속 151㎞를 찍었다. 여기에 평균 150㎞에 육박하는 싱커와 140㎞ 안팎의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너클커브와 체인지업까지 갖췄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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