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 순간의 무게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맞붙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
경기 시작을 앞두고 한 심판이 모습을 드러내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환호와 함께 그 이름을 연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선수 소개 때 관중석에서 기립 박수를 받는 심판은 흔치 않다. 젠 파월(48)은 특별함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조명했다.
파월은 1876년 내셔널리그 창설 이후 150년 만에 처음 탄생한 여성 심판이다.
2010년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으로 뛰었던 파월은 2016년부터 심판 생활을 했다. 루키 레벨에서 시작한 파월은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참가했고, 마침내 빅리그 심판으로 데뷔하게 됐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1루심으로 나온 파월은 2차전에서는 3루심을 봤다. 11일에는 주심으로 그라운드에 설 예정이다.
파월은 "필드에 나왔을 때 실감이 나더라. 경기 전에 심판진이 함께 필드를 걸었는데 동료 심판인 크리스 구치오니와 서로 바라보며 '우리가 이걸 위해 노력해왔는데, 드디어…'라고 말했다. 9회초 마지막 투구 점검을 마친 뒤 서로 포옹했는데, 다시 한 번 실감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월은 이어 "그저 놀랍다. 오늘 내 꿈이 현실이 됐다. 아직도 그 순간에 살고 있는 거 같다. 내 가족과 MLB가 이렇게 멋진 환경을 만들어줘서 감사하고, 함께 일하는 모든 심판에게도 고맙다. 우리는 정말 멋진 동료 관계를 맺고 있고, 열심히 일하면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경기 첫 배정 순간도 떠올렸다. 파월은 "오랫동안 바라왔던 전화를 받게 돼 감격스러웠다. 온몸에 에너지가 충전된 기분이었다"고 했다.
MLB닷컴은 '파월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조명했다. '파월은 2023년 트리플A 챔피언십 최초 여성 심판이었고, 2024년에는 2007년 이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경기 심판을 맡은 여성 심판이었다'고 했다.
파월이 이날 착용한 심판 모자는 쿠퍼스타운에 있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파월은 미래의 여성 심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파월은 "일단 해봐라. 그리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끈기와 투지가 필요하다. 하룻밤에 열리는 길이 아니고, 승진 한 번으로 끝나는 길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하지만, 끝가지 가는 게 중요하다. 친구를 사귀고 즐기면서 도전하라"고 말했다.
파월은 이어 "이 순간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소녀와 여성, 나아가 소년과 남성 모두에게 '이것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대표적인 일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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