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자'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 프로당구 첫 우승까지 두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엄상필은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3차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8강에서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엄상필은 마민껌을 상대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를 15-5(5이닝)로 가볍게 이긴 엄상필은 2세트는 접전 끝에 15-13(7이닝)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는 8-15(6이닝)로 지면서 한 세트를 빼앗겼지만, 4세트를 15-3(7이닝)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강세를 펼치는 가운데 엄상필은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4강 무대에 올랐다. 또한 엄상필은 프로당구 첫 우승에 도전한다. 출범 시즌부터 PBA 무대에서 활약한 엄상필은 아직까지 우승 경력이 없다. 두 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엄상필의 4강 상대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다. 두 선수는 지난해 8월 프로당구의 첫 국외 투어인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결승 무대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산체스가 엄상필을 꺾고 PBA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산체스는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대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 '일본 3쿠션 강자' 모리 유스케(에스와이)의 대진으로 결정됐다. 사이그너는 8강에서 김남수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었고, 모리는 신정주(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날인 11일에는 PBA 4강전에 이어 결승전이 연달아 진행된다. 오후 12시에는 사이그너-모리, 오후 3시에는 엄상필-산체스가 차례로 격돌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이 달린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준결승과 결승전 모두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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