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해파리 떼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그라블린 원자력 발전소가 대규모 해파리 떼의 갑작스러운 출몰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EDF는 11일(현지시각) 해파리들이 냉각수 펌프 필터를 막으면서 원자로 4기가 자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기는 이미 유지보수 중이었기 때문에 발전소 전체가 일시적으로 전력 생산을 멈추게 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라블린 발전소는 서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시설로, 6기의 원자로가 각각 9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며 약 5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매우 드문 상황이 일어났다"고 전한 EDF는 "시설과 인력의 안전, 환경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으며, 발전소는 오는 14일 안전하게 재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양광 등 다른 에너지원이 정상 가동 중이기 때문에 전력 부족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파리 떼가 원자력 발전소 가동에 영향을 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스웨덴에서, 1999년에는 일본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양 생태계 변화가 해파리 번식을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획, 플라스틱 오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해파리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새로운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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