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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아스트로 주니지니 "입대 차은우, 선크림 잘 바르길…차은우가 닦은 길, 지름길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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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아스트로(ASTRO) 새 유닛 주니지니(MJ&진진)가 최근 입대한 차은우에게 조언을 전했다.

주니지니는 최근 서울 강남 판타지오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은우에게 선크림 잘 발라라고 했다"라며 "은우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 동안 은우가 닦아놓은 지름길을 삼아 뛰겠다"라고 했다.

2016년 2월 아스트로로 데뷔한 MJ와 진진은 데뷔 10년 차에 주니지니라는 유닛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13일 첫 번째 미니앨범 '다이스'를 발매하며 유닛으로 정식 데뷔하는 것.

주니지니 첫 앨범의 타이틀곡 '썸 띵스 네버 체인지'는 진진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주니지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을 담아낸 감성 힙합 트랙이다. 경쾌한 멜로디와 리드미컬한 비트를 따라 주니지니는 통통 튀는 라임과 서로의 개성이 녹아든 목소리 합으로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철없던 시절을 진솔하게 이야기한 가사는 주니지니만의 긍정적인 케미로 만인의 기분 좋은 추억을 소환할 전망이다. 곡의 노스탤직한 무드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밝고 유쾌하게 풀어낸 점도 신선한 감상 포인트다. 이들이 10년 차에 다시 유닛으로 나서는 만큼, '썸 띵스 네버 체인지'에 대한 다른 멤버들의 반응에도 궁금증이 커진다.

진진은 "산하와 은우는 처음 듣고 '이건 형 곡이잖아. MJ형이 안 그려지는데?'라고 했었다. 브릿지에 형 파트가 없어서 그랬던 거 같다. MJ형이 안 보일 것 같다더라. 거기에서 자극을 받았던 건, 편곡을 빨리 해서 다시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MJ 형을 빨리 입혀서 이렇게 바뀌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이후 편곡도 하고 녹음도 하고, 떼창과 코러스도 많이 넣어서 들려주니, 그제서야 '확실히 형들 같아졌다'고 얘기해주라"고 전했다.

MJ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도 알고, 처음 반응은 그럴 거 같더라. 진진을 위한 노래였다고. 랩밖에 없기도 했고. 그래도 유일하게 저희가 들었던 데모곡 중에 한 번 더 들었으면 하는 곡이 이 노래였다. 이 노래 아니면 타이틀하고 싶은 곡이 없었다. 진진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며 끄덕였다.

퍼포먼스에도 주니지니의 재기 발랄한 에너지가 살아 있다. 이에 다른 멤버들의 챌린지를 기대하는 시선도 크다. 진진은 "은우에게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일을 몰아 했다가, 군대 가기 전 남은 일을 처리하는 시기였다. 저희들 도와주는 게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부담을 주는 걱정이 앞서더라. 은우 군대 가기 이틀 전에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술도 마셨는데, 그 자리에서 그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던 게 컸다. 산하는 해외 공연 중인데, 돌아와서 찍을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끈끈한 아스트로 우정을 자랑했다. MJ는 "10년이 되게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다. 그래도 10년차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멤버들이 있었기 ‹š문이다. 각자 잘 해주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콘서트도 할 수 있었고,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 동생들 모습을 볼 때마다 자극도 받아서, 욕심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자랑스럽고 떳떳한 형이 되려면 더 성장해야는 것 같다. 10년 차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아스트로의 '따로 또 같이' 행보에 MJ는 "그런 모습들로 인해서 각자 열심히 하려고 한 게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하려는 원동력 같은 존재라는 게 가장 크다"라고 전했다.

진진은 "팀에 감사한 점이 동생들이지만 배울점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은우가 해주는 조언들을 최대한 잘 받아들이려 하려고 한다. 은우는 사회적 경험이 많다. 쉽게 얘기하는 성격도 아니다. 은우도 고민하다 조언을 해주는데, 그게 크게 다가온다. 동생이지만 사회적 형이 해주는 조언이다. 너무 서로 진심이라서 이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사회적 형' 차은우지만, MJ에게는 '군악대 후배'이기도 하다. 최근 입대한 차은우가 아스트로 단체톡방에 '명준이 형(MJ) 어떻게 했냐', '살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낸 일화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J는 "은우가 많이 물어보기는 했다. 군대라는 곳은 의지할 수 있는 건 동기들 밖에 없고, 동기들과 많이 친해져라고 했다. 그리고 은우가 동생들 잘 챙기는 성격이라 걱정은 안 했다. 또 은우는 피부가 되게 하야니, 선크림 잘 발라라고 했다. 또 건강하게 나와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차은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진진은 "지금은 개개인의 성과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럴 시점이라 생각한다. 은우가 저에게 얘기했던 게 '자기가 없는 1년 반동안 안주하지 않고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유닛을 기회 삼아서 은우가 닦아논 길을 지름길 삼아 뛰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MJ 역시 "주니지니가 좋은 성과를 얻으면, 아스트로로 모였을 때도 그 성과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니지니(MJ&진진)의 미니 1집 '다이스'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