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해결사가 사라진 토트넘. 차기 해결사로 누가 나설지도 아직은 의문 투성이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의 블루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슈퍼컵 경기를 통해 2025~2026시즌의 문을 여는 토트넘이기에 비록 상대가 강력한 팀이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팀 파리 생제르맹(PSG)이지만,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토트넘의 현재 상황이다. 이번 여름 토트넘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였던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했다.
다른 문제보다 손흥민의 공백은 토트넘에 큰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꾸준히 공격 옵션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더욱이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최고의 공격수로서 인정받고, EPL 최고의 해결사로 칭송받은 이유는 바로 그의 결정력이다.
손흥민은 EPL 데뷔 이후 기대득점 대비 득점이 많은 공격수로 꼽혔다. 손흥민의 EPL 통산 리그 기대득점(xg)은 99.52다. 반면 손흥민이 실제로 득점한 EPL 통산 득점은 127골. 무려 28골가량 기대보다 많은 득점을 터트렸다. 이러한 통계는 손흥민이 득점 확률이 높든, 적든 기대보다 많은 득점을 터트리며 팀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뛰어난 효율성과 해결사 본능을 갖췄다고 봐도 무방하다. 손흥민의 해결사적 면모를 직접 겪어본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가"라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이 사라진 토트넘의 공격수들을 보면 해결사 본능이라고 하기에는 성적이 아쉽다. 지난 시즌 토트넘 팀 내 리그 최다 득점자는 브레넌 존슨(11골)이었다. 존슨은 기대득점 10.4골이었는데, 11골을 넣었다. 제임스 매디슨이 기대득점(5.8골) 대비 많은 9골을 넣었지만, 현재는 부상 이탈했다.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또한 기대득점(11.0골)에 비해 못 미치는 10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으로서는 현재 확실한 해결사, 킬러라고 볼 수 있는 공격수가 부재한 상황이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하며 에이스로 꼽히는 모하메드 쿠두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쿠두스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기대득점(6.9골)에 비해 부족한 5골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에는 기대득점(5.1골)에 비해 많은 8골을 터트렸다는 점은 기대요소다. 다만 쿠두스는 EPL 이적 이후 아직 리그 두자릿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기에 불안 요소도 분명하다.
이외에도 데얀 쿨루셉스키, 윌송 오도베르, 히샬리송 등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10년을 책임진 손흥민의 빈자리는 토트넘에게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미 현실을 체감한 바 있다. 토트넘은 직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에서 무려 0대4로 무너지며 공격에서 무기력했다.
PSG와의 슈퍼컵 경기를 앞둔 토트넘. 10년 만에 케인도, 손흥민도 없는 첫 시즌을 앞둔 토트넘의 고민이 해결되지 못한다면, 정말로 어려운 시즌을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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