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강인의 스승인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이 될 뻔했던 과거를 인정했다.
PSG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토트넘과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을 치른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챔피언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벌이는 단판 승부다.
PSG는 2024~2025시즌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를 제패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정상 등극이었다.
스페인 출신 엔리케 감독은 2014~2015시즌 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에 이어 두 번째 트레블의 환희를 누렸다. 그는 13일 슈퍼컵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엔리케 감독은 "파리에 오기 전 6개월 동안 여러 선택지가 있었는데 토트넘이 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2023년 봄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스페인대표팀을 지휘했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악몽이었다. 8강 진출에 실패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무직'이었고,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과 결별했다. 운명은 엇갈렸다. 토트넘은 차기 사령탑으로 호주 출신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PSG 사령탑에 올랐고, 역사를 바꿨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큰 변화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났고, 그 자리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꿰찼다. PSG전은 프랭크 감독은 공식 데뷔전이다.
엔리케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우리는 3주도 안되는 휴식 시간을 갖고 훈련을 시작했다. 수준이 어떨지 모르겠다. 우리가 어떤 걸 꺼낼지도 모르겠다"며 "토트넘은 감독이 바뀌었고,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꾸준히 치렀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록 정상 등극에 실패했지만 PSG는 지난달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휴가 후 재소집된 지는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토트넘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모르겠다. 물론 복귀 첫 주라는 것이 변명이 될 순 없다"면서도 "우리는 사실상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PSG의 주장 마르퀴뇨스는 "토트넘이 더 나은 위치에 있다. 아직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다. 토트넘은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발톱을 숨겼다. 누노 멘데스도 "우리는 정신적으로 원하는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 우리 모두 휴가에서 이제 막 돌아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엔트리에 포함된 가운데 주앙 네베스는 출전 정지 징계로 슈퍼컵에 나설 수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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