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의 전직 주장 손흥민(LA FC)의 마음은 여전히 토트넘을 향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의 블루에너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파리생제르맹(PSG)의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 경기가 끝난 직후 SNS를 통해 우승을 놓쳐 좌절하는 동료들을 위로했다.
토트넘은 이날 후반 39분까지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속골로 2-0 리드하다 후반 40분 이강인, 후반 추가시간 3분 곤살루 하무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판 더 펜과 마티스 텔의 실축으로 이강인, 우스만 뎀벨레, 누누 멘데스 등이 득점에 성공한 PSG에 승부차기 스코어 3대4로 패하며 구단 역대 첫 우승에 실패했다.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다 7일 LA FC에 공식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시즌 공식전 첫 경기인 이날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한 동료들이 두번째 유럽 트로피도 사냥하길 바랐을 터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데뷔전이자, 손흥민의 후임인 로메로의 주장 신고식이었다.
손흥민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희들이 정말 자랑스러워! 곧 좋은 시간이 올 테니, 실망할 필요없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가올 큰 시즌을 향해 나아가자. 여전히 스퍼스를 생각하고 있어"라고 적고는 토트넘 응원 구호인 'COYS'(come on you spurs)를 외쳤다. 따뜻한 메시지로 상처받은 동료들과 팬들을 위로하는 전직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프랭크 감독은 "우린 세계 최고의 팀, 현재 최고의 팀을 상대로 대단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80여분 동안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끌고 갔지만, 그 후에 기세가 바뀌었다. 승부차기는 동전 던지기와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술적이고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강한 압박과 낮은 수비, 전반전은 최고였고, 거의 완벽했다. 세트피스는 매우 위협적이었다. 우린 세계 모든 팀과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것이 오늘 경기에서 얻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했다.
끝으로 "우린 더 강해져야 한다. 24시간 정도는 약간의 실망감이 있겠지만, 내일 오후엔 다시 돌아올 것이고, 금요일에는 더 나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절망에 빠질 시간이 없다. 당장 65시간 뒤인 16일 홈에서 번리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펼쳐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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