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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잉여자원'으로 분류됐던 이강인(24)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 됐다. PSG는 이강인의 활약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팀 이적을 추진하던 이강인을 갑자기 붙잡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견지명' 역시 새삼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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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우승이었다. PSG는 후반 40분까지도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코 동점을 만들며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대반전 우승을 만들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 대기해 경기를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우스만 뎀벨레를 중앙에 세우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최전방 좌우에 배치됐다. 중앙에는 데지레 두에와 비티냐, 워렌 자이레 에머리가 나왔다. 포백 수비라인은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로 구성했다. 퇴출 결정을 내린 잔루이지 돈나룸마 대신 뤼카 슈발리에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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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토트넘이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세트피스 골이었다. 후반 3분에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로메로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PSG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슈발리에 키퍼에게 맞고 들어갔다. 토트넘이 '자이언트 킬링'을 눈앞에 둔 듯 했다.
PSG는 두 번째 골을 내준 이후에도 한동안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강인이 이 기회를 멋지게 살려냈다.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드디어 반전의 실마리가 이강인의 발끝에서 뿜어져 나왔다.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강력한 슛이 그대로 토트넘 골문 오른쪽에 꽂혔다.
이 한방의 골로 그라운드 위의 공기가 바뀌었다. 승리를 확신하던 토트넘 선수들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버렸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고작 10분 정도만 버티면 승리한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은 채 '역전당하는 거 아닌가?'라는 공포심이 머리를 지배했다. 이강인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토트넘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것.
기어코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 뎀벨레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하무스가 헤더로 골문 왼쪽으로 밀어넣었다. 마침내 2-2 동점.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고,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팀에 첫 골을 안긴 이강인이 PSG의 4번 키커로 배치됐다. PSG 1번 키커는 비티냐였다. 그러나 실축했다. 반면, 토트넘 1번 도미닉 솔란케는 골을 넣었다. PSG는 또 0-1로 끌려갔다. 양팀 2번 키커 하무스와 벤탄쿠르가 모두 골을 넣어 여전히 2-1로 토트넘이 앞서갔다.
토트넘 4번 키커 마티스 텔의 슛이 골문 밖으로 나가버리며 역전 찬스가 왔다. 드디어 이강인 차례다. 이강인은 침착했다. 왼발 슛으로 골문 왼쪽을 뚫었다. 비카리오는 반대편으로 날았다. 이강인이 완전히 방향을 속였다. 드디어 PSG가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사실 슈퍼컵 역전우승의 지분을 따지면, 이강인이 적어도 6할 이상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활약 덕분에 2025~2026시즌 팀내 입지에 상당한 변화가 기대된다. '슈퍼조커'로 확실히 제 몫을 할 듯 하다. 엔리케 감독도 신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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